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기기를 직접 수리하길 원하는 고객은 전 세계 5000여곳의 애플 공인 서비스 제공업체와 마찬가지로 애플의 정품 A/S 부품과 도구(매뉴얼 포함)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애플은 먼저 아이폰12 시리즈와 아이폰13 시리즈에 프로그램을 적용한 후 M1칩을 탑재한 맥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프로그램은 내년 초 미국에서 시작하며 다른 국가로 지원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국내 적용 시기는 미정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이용자는 고장이 잦은 아이폰 디스플레이, 배터리, 카메라 등의 정품 부품을 '애플 공인 수리망(GSX)'에서 주문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GSX는 원래 애플 공인 서비스 제공 업체만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지만,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에게도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부품은 내년 하반기부터 주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제프 윌리엄스 애플 최고운영책임자는 "애플의 정품 부품에 대한 더 많은 접근성을 제공함으로써 이용자에게 더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게 됐다. 기기를 직접 수리하고 싶은 고객에게 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단말기 업계에선 애플의 이러한 정책 변경을 두고 올해 상반기 EU와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애플을 포함한 주요 전자제품 제조사에 자체 수리를 이유로 A/S를 거부하는 관행을 개선하고, 이용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줘야 한다고 권고한 것에 따른 후속 조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