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관련 입장 밝힌 조민탄 아시안 투어 커미셔너

2021-11-1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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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투어와 관계 유지 원해"

"전통 유지하며 진보성 갖출 것"

조민탄 아시안 투어 커미셔너 겸 CEO. [사진=아시안 투어 제공]


지난해 3월 반다르 말레이시아 오픈(총상금 100만 달러·약 11억8000만원)으로 중단된 아시안 투어가 25일(현지시간) 블루 캐년 푸껫 챔피언십(총상금 100만 달러·약 11억8000만원)으로 재개된다. 1년 8개월 만이다.

아시안 투어는 코로나19 확산과 동시에 중단됐다. 지난해와 올해를 통합했지만, 전체 대회 수는 6개에 불과하다.
예정된 싱가포르 2개 대회는 아직 미지수다. 통합된 시즌이 종료되면 10년 계약에 성공한 사우디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약 59억1000만원)로 이어진다.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대회 주관에 이어 그렉 노먼(호주)이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리브골프투자가 아시안 투어 10개 대회(이하 시리즈)를 10년간 매년 개최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아시안 투어로서는 연이은 낭보다.

문제는 사우디 대회 10년 주관과 사우디의 국부펀드 PIF가 리브골프투자의 과반을 소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우디와의 연결고리가 많은 의문을 만들어냈다. 노먼의 아시안 투어 커미셔너설, 미국프로골프(PGA)·유러피언 투어와의 관계 악화설 등이다.

이에 조민탄 아시안 투어 커미셔너 겸 CEO는 아주경제신문과 지난 17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조민탄은 "리브골프투자와의 파트너십은 3가지 의미가 있다. 아시안 투어의 복구, 안정성, 성장"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리브골프투자 덕분에 시즌이 재개됐다. 그들은 남은 통합 시즌 4개 대회 중 3개(태국 2·싱가포르 1)를 후원한다.

3개 등 매년 10개 대회를 책임지면서 안정성과 성장 동력을 제공하는 구조다.

어찌 보면 의존하는 형국이다. 이에 대해 조민탄은 "아시안 투어는 내 지도하에 있다. 경영과 운영 구조에 변함은 없다"며 "리브골프투자는 신생 법인이다. 아시안 투어와는 관계없다. 노먼과는 시리즈에 대해 상의할 뿐"이라고 못 박았다. 

그에 따르면 시리즈는 아시아(한국, 싱가포르 등)에서 주로 개최된다. 이후 중동, 호주에 이어 서쪽으로 진출할 계획을 세웠다. 

이번엔 PIF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조민탄은 "PIF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대주주이자, 리브골프투자의 과반을 소유하고 있다. 그들은 우버·페이스북·씨티 등에도 투자한다. 아시안 투어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프 사우디와 리브골프투자의 관계를 물었다. 조민탄은 "골프 사우디와 리브골프투자는 엄연히 다르다. 각자 다른 방향과 방식으로 아시안 투어와 함께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외교적인 문제로 넘어갔다. 조민탄은 두 투어 기구(PGA·유러피언 투어)와의 관계에 대해서 "우리는 주요 단체들과 협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왔다. 관계를 유지하길 원한다. 이번 투자 유치는 아시아뿐만 아니라, 골프 전체의 성장을 위한 발전"이라고 전했다.

유러피언 투어는 최근 투어 명을 DP 월드 투어로 변경했다. 이에 대해서는 "환영하는 부분이다. 골프가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끝에 조민탄은 "리브골프투자의 향후 계획에 대한 추측은 언급하고 싶지 않다. 노먼은 좋은 선수이자, 골프 외교관이다. 그는 오늘날 프로 골프가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고, 개발되지 않은 잠재력을 깨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아시안 투어는 젊고 활기차다. 목표는 전통을 유지하면서 적응력과 진보성을 갖추는 것"이라며 "만약 전문가, 후원사, 방송사, 관계자, 팬 등 모든 이로부터 인정받는 새로운 개념이 만들어진다면 계획에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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