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만원대 LTE폰 샤오미 레드미10, 가성비족 사로잡을까

2021-11-1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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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올해 마지막 LTE폰 출시...가성비족 겨냥

고화소에 다양한 기능 탑재한 카메라, 배터리도 대용량

아직 국내에서 자리 잡지 못한 샤오미..."한국 시장 분석할 것"

중국 IT기업 샤오미가 LTE 스마트폰 레드미10을 야심 차게 내놓았다. 스마트폰 시장의 두 공룡 삼성전자와 애플이 5G에 이어 6G 시장 선점을 엿보고 있는 가운데 샤오미는 LTE(4G) 스마트폰을 통해 가격 대비 효율적인 성능을 추구하는 ‘가성비족’ 공략에 나선다.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가성비를 무기로 앞세운 샤오미는 레드미10에도 같은 콘셉트를 적용했다.
 

레드미10 전면과 후면 모습. [사진=정석준 기자]

처음 레드미10을 받아 UI(user interface) 설정을 하기까지는 기존 스마트폰 휴대폰과 같다. 구글 플레이를 통해 이전 스마트폰에서 사용했던 앱을 그대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기존 애플의 아이폰 이용자 역시 ‘iPhone 기기’를 통해 쉽게 데이터를 복사할 수 있다.
 

레드미10 후면 카메라 모습. [사진=정석준 기자]

레드미10 카메라 애플리케이션 구동 모습. [사진=정석준 기자]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제품 후면에 탑재된 5000만 화소 초고해상도 광각 카메라다. 이와 함께 8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200만 화소 접사 카메라, 200만 화소 심도 센서가 후면에 장착됐다. 기본 카메라 앱에는 20개의 필터와 프로, 인물, 야간, 파노라마, 슬로우모션 모드 등 다양한 기능이 마련돼 있다.
 

사진 왼쪽부터 1배, 2배, 4배, 6배, 10배 줌 기능을 사용해 촬영한 광화문 모습. [사진=정석준 기자]

레드미10으로 촬영한 음식 모습. [사진=정석준 기자]

이러한 기능은 상황에 맞게 활용할 수 있었다. 음식이나 인물 사진을 찍을 때 렌즈가 자동으로 아웃포커싱을 구현해 대상을 부각했다. 다만, 샤오미가 올해 초 출시한 레드미노트10과 같이 뛰어난 카메라 화소에 비해 줌 기능이 아쉬웠다. 최대 10배까지 줌인을 할 수 있지만, 배율이 높을수록 사진 선명도가 급격히 낮아졌다.
 

레드미10으로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는 모습. [사진=정석준 기자]

스마트폰 화면은 풀HD 플러스 해상도(2400 x 1080)가 구현된 6.5인치 디스플레이다. 90Hz 고주사율을 지원하지만 스마트폰이 이용자의 사용 패턴을 분석해 필요할 때만 활성화해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렸다.
 

레드미10 배터리 관리 설정 모습. [사진=정석준 기자]

그렇다고 배터리 용량이 작은 편이 아니다. 레드미 10에는 5000mAh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됐다. 이는 올해 출시된 갤럭시S21(4000mAh)과 아이폰13(3,227mAh)보다 용량이 큰 수준이다. 대용량 배터리임에도 불구하고 샤오미는 사용 시간을 더 늘릴 수 있도록 ‘울트라 배터리 절약’ 등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는 설정을 준비했다.
 

레드미10으로 게임 '베틀그라운드'를 실행한 모습. [사진=정석준 기자]

스마트폰의 두뇌 격인 AP는 미디어텍의 ‘헬리오G88'이 맡는다. 헬리오G88은 3D게임 실행에 중요한 GPU 성능이 부각된 중저가 AP다. 크래프톤이 개발한 모바일 FPS '배틀그라운드'를 실행하니 부드럽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또한 게임 중 쉽게 스크린샷과 녹화를 할 수 있어 효과적으로 게임 기록을 남길 수 있다.
 

레드미10 하단부 모습. [사진=정석준 기자]

이밖에 △메모리 6GB △저장공간 128GB △안드로이드11‧미UI 12.5 운영체제 △유심 트레이 듀얼 슬롯 등이 레드미10에 내장됐다. 또한, 18W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22.5W 충전기와 휴대폰 케이스가 제공된다. 제품 색상은 카본그레이, 페블화이트, 씨블루 등 3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레드미10 간편 설정 화면 모습. [사진=정석준 기자]

한편, 샤오미는 올해도 국내 시장에서 자리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다. 17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까지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 73%, 애플 16%다.

스마트폰 사업을 접은 LG전자도 10%를 차지하고 있다. LG전자 빈자리를 노리는 샤오미 등 기타 브랜드는 모두 합해 점유율이 1% 내외로 추정된다. 아직, 가성비만으로는 한국 시장을 공략할 수 없다는 의미다.

스티븐왕 샤오미 동아시아 총괄매니저는 "상반기에 공개한 레드미노트10 시리즈에 이어 하반기에도 한국 고객을 위한 가격대 성능비 중시 스마트폰 레드미10을 선보이게 됐다. 앞으로도 한국 시장을 면밀히 분석해 고성능 스마트폰과 다양한 샤오미의 웨어러블 기기를 지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레드미10 구성품. [사진=정석준 기자]

한편, 국내 가성비족들은 레드미10에 기대감을 드러내는 중이다. 샤오미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누리꾼은 “업무용으로 저렴한 폰이 필요하신 분에게는 추천할만하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인터넷 검색에 중점을 두고 싱글 스피커를 선호하지 않으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레드미노트10는 오는 18일부터 국내에서 24만9700원에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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