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청약의 문이 높아지자 오피스텔에 이어 도시형 생활주택까지 청약 열기가 옮겨붙는 모습이다. 비아파트는 청약통장 없이 청약이 가능하고, 취득세나 재산세 등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15~16일 실시된 '신길 AK 푸르지오' 도시형 생활주택 청약에 총 286가구(임대 제외)의 물량에 총 1만2766건이 접수됐다.
전용면적 49㎡C도 64.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전용면적 49㎡A 43.59대 1 △전용면적 49㎡B1 29.26대 1 등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앞서 지난 3일 진행된 '신길 AK 푸르지오'의 오피스텔 분양 당시에는 홈페이지 서버가 다운돼 접수까지 최대 5시간을 기다리는 일도 발생했다. 96실 모집에 총 12만5919명이 신청해 평균 13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열기는 지방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3일과 4일 GS건설이 대구 서구에 '두류역 자이'의 청약 접수를 진행한 결과, 86실 모집에 5만8261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은 677대 1에 달했다.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은 청약 자격 요건과 대출규제가 비교적 까다롭지 않은 데다가 아파트 분양시장의 높은 문턱을 넘지 못한 실수요자들을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비주택이 아파트 대체상품이라는 인식이 번지면서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핵으로 자리잡고 있다"면서도 "아파트 선호도가 비아파트 대비 월등히 높은 상황에서 빌라, 도시형 생활주택, 오피스텔이 아파트 임차수요를 온전히 흡수하긴 힘들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