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물가지수가 부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한국증시를 짓눌렀다. 특히 2차전지 관련주는 테슬라 급락의 영향으로 힘든 하루를 보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29포인트(1.09%) 내린 2930.17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15포인트(0.51%) 내린 2947.46포인트로 출발한 후 낙폭을 확대,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화학(-3.90%), 현대차(-2.11%), 기아(-1.72%), 카카오(-1.20%), 삼성전자우(-1.06%), 삼성바이오로직스(-0.73%), NAVER(-0.72%), SK하이닉스(-0.46%), 삼성전자(-0.43%) 등은 하락했다. 상승한 종목은 셀트리온(4.14%) 뿐이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3.22%), 화학(-3.21%), 섬유의복(-2.91%), 의료정밀(-2.38%), 소형주(-2.22%), 기계(-2.09%), 유통업(-2.05%), 종이목재(-2.0%) 등이 하락했다. 상승한 업종은 은행(1.92%), 의약품(0.22%) 등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0.93포인트(2.07%) 내린 987.75포인트로 마감했다. 지수는 2.09포인트(0.21%) 내린 1006.59포인트로 출발, 상승 반전에 실패했다.
외국인은 2198억원, 기관은 1716억원어치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465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카카오게임즈(-7.21%), 엘앤에프(-6.73%), 위메이드(-4.49%), 에코프로비엠(-3.30%), SK머티리얼즈(-1.75%), 에이치엘비(-1.36%), CJ ENM(-1.05%) 등은 하락했다. 상승한 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2.53%), 셀트리온제약(1.82%), 펄어비스(0.52%) 등이다.
업종별로는 금융(-3.67%), 음식료/담배(-3.62%), IT부품(-3.54%), 운송(-3.47%), 건설(-3.29%), 일반전기전자(-3.11%), 통신장비(-2.87%), 화학(-2.85%) 등이 하락했다. 상승한 업종은 유통(0.2%), 기계/장비(0.08%) 등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증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박에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10월 물가지수가 발표되면서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물량이 대거 출회됐다"며 "업종 대부분이 하락했지만 특히 2차전지 관련주가 테슬라 주가 하락에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에서는 메타버스 테마 관련 게임주가 선방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