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는 9일 "요소수 수급 문제를 최대한 빨리 해결할 수 있도록 모든 부처가 가용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청와대 주례회동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요소수 수급난, 겨울철 대비 민생·재난안전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중국에 협조 요청을 하고 있고, 다수 국가로부터 긴급수입도 추진하고 있다"며 "확보된 물량을 신속·저렴하게 국내에 들여올 수 있도록 신속 통관, 할당관세 인하 등을 지원하고, 긴급수급조정조치와 함께 유통질서 교란 행위도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원 내용은 오는 11일 김 총리 주재로 열리는 임시 국무회의에서 심의된다.
또 중·장기적으로 국내 요소 생산을 추진하고 △요소수 대체 촉매 개발 △오염물질저감장치(SCR) 기능 개선 △조달청 전략 비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번 일을 계기로 특정 국가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높고 국민 생활과 밀접한 물품을 점검해 수입선 다변화 등 면밀한 관리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과 김 총리는 겨울철 민생 재해 안전대책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김 총리는 "코로나19로 취약계층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올해는 평년보다 추운 겨울이 될 가능성도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위기가구를 최대한 발굴해 필요한 지원을 제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그러면서 "한파·대설·화재·산불에 대해서도 사전 점검과 준비를 통해 선제적 대응능력을 갖추도록 하고, 겨울철 지역 축제 재개에 따른 안전사고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화재·전기·가스 등 분야별로 철저하게 점검하겠다"고 부연했다.
김 총리는 수능 이후 초·중·고 전면등교와 대학별 실기·면접 고사 등으로 인한 코로나19 추가 확산도 우려했다.
김 총리는 "최근 대면 수업 증가와 낮은 백신 접종률 등으로 학생 확진자 수가 증가(10월 셋째 주 215명→넷째 주 350명)하고 있다"며 "학생 백신 접종률을 높이고자 안전성과 이상반응에 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교육시설 방역수칙 이행에 대한 지원과 취약시설 집중점검을 통해 확산세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