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서열 2위인 소 윈 부사령관은 2일, 온라인으로 실시된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회의에서, 아세안이 요구하고 있는 특사와 민주화 지도자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면회를 재차 거부했다. 여전히 미얀마측은 유화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소 윈 부사령관은 아세안의 회계감사 담당자 회의에서 순번제로 돌아가는 주최국 대표 인사말을 통해, 2월 쿠데타 이후 군사정권의 정국운영을 되돌아 본 후, 아세안측의 특사 수용 요구에 대해, “(아세안으로부터) 수치씨와의 회담요청이 있었으나, 재판중인 인물과 만남을 허용하는 조직은 없을 것. 아울러 기존법 일탈을 그 누구에게도 허용하는 국가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특사수용거부에 대한 대응조치로, 아세안측이 군부 서열 1위인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을 10월 말 정상회의에 초청하지 않은데 대해, “아세안 헌장에 반하는 조치”라며 불만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