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 경기문화재연구원은 오는 10일 오전 10시 광주시 퇴촌면 원당리 산30번지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태실 공개 현장 설명회를 개최키로 했다.
특히 도는 왕실의 자손이 태어나면 그 태아의 태반과 탯줄을 봉인하는 태실이 이번처럼 3기나 나란히 발굴된 건 전국 최초 사례라고 설명했다.
왕실 아기의 출생 이후 길지를 선정해 태(胎)를 봉안하는 안태 문화는 일제강점기와 산업화를 거치며 체계적으로 관리되지 않아 다수가 사라졌다.
태실 3기 중 하나는 문헌 기록상 조선 성종(1457~1494)의 왕녀로 추정되며 아기비를 세웠던 자리도 2개소 확인해 산비탈에 쓰러진 비석을 세워 태실 원형을 복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도는 이번 발굴성과를 바탕으로 다른 태실 소재 추정지 발굴 작업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오는 10일 현장 설명회는 발굴조사 현장이 산봉우리 정상에 위치해 공간이 협소하고 안전사고 예방 및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30명 이내로 사전 신청을 받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