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테슬라 전기차' 잡기 시동...북미 EV 충전소 구축 본격화

2021-10-2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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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북미 전역 '얼티밋차지360' 구축 작업 착수

7.5억 달러 투자해 2025년 충전기 6만개 설치가 목표

'전기차 전환'을 선언한 미국의 대표적인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북미에서 대규모 관련 인프라 확장 사업에 나선다. 현재 세계 전기차 업계 1위인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를 따라잡겠다는 목표다.

26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의 외신은 이날 GM이 내년부터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 4만개의 공용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는 앞서 지난 4월 28일 GM은 2025년까지 전기차 인프라 확대를 위해 7억5000만 달러(약 875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계획의 일환이다. 당시 GM은 △블링크차징 △차지포인트 △EC커넥트 △EV고 등 미국 내 7개 전기차 충전소 기업과 6만개의 전기차 충전기 설치 계약을 체결하고 관련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4만대의 전기차 충전기는 현재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 숫자의 3분의1에 달하는 규모다. 블룸버그 산하 에너지 업계 조사 업체인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현재 북미지역에 있는 공용 전기차 충전기는 11만3000개 정도이다.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제너럴모터스(GM) 본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또한, GM은 이들 충전기를 자사의 자동차 판매망(대리점 등)에 설치하고 자체 전기차 충전소 네트워크인 '얼티엄차지360'을 구축할 계획이다. GM은 전기차 인프라가 부족한 시골이나 도심 외곽지역을 우선적으로 자사 판매점 1곳당 10개의 '얼티엄' 브랜드 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며, 자사 고객뿐 아니라 모든 전기차 소유자가 이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얼티엄차지360 역시 앞서 4월 성명에서도 언급됐던 내용이다. 당시 GM 측은 자사의 전기차 충전소 위치를 표시한 지도 정보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에 통합해 제공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지난 6일 올 3분기 실적을 발표하던 자리(컨퍼런스콜)에서 GM은 오는 2030년까지 매출을 두 배로 늘려 전기차 업계 1위인 테슬라를 추월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GM은 전기차 전환 가속화를 위해 새로운 전기차 모델과 각종 디지털 서비스 출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같은 기간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 수익 역시 늘리겠다고도 덧붙였다. GM은 해당 계획이 성공할 경우 자사의 연간 매출이 28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GM의 시가총액은 838억5000만 달러이며, 테슬라는 지난 25일 주가가 주당 1000달러를 넘어서며 시총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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