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AI 경영자 과정, 한미 최초 동시 강의... “AI 학습 열기 후끈”

2021-10-22 21:53
  • 글자크기 설정

지난달 8일부터 시작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지능 경영자 과정(AIB)’이 AI 학습뿐만 아니라 신사업 아이디어를 얻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사진=KAIST 제공]

지난달 8일부터 시작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지능 경영자 과정(AIB)’이 AI 학습뿐만 아니라 신사업 아이디어를 얻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단순히 AI 관련 지식과 기술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를 생각하고 산업 현장에서 AI를 어떻게 적용하는가 하는 문제의식 속에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여현덕 KAIST AIB 주임 교수는 “KAIST AIB 과정은 최초로 한미 동시 과정으로 열리는 만큼, 한국과 미국 CEO들의 호응과 열기가 대단하다”며 “AI 트렌드 학습만 하는 것이 아니라, AI를 본인의 경영 관점에서 접근하고 통찰력을 구할 수 있으며, 자신의 AI 관련 구상과 문제점을 중심으로 하나하나 해법을 찾는 수업”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주 최대의 아시안 식품점 체인 H마트 권일연 회장은 “H마트도 ‘아마존 고(Amazon Go)’처럼, AI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매장 초입에서 고객의 집까지 물건배송 서비스는 물론이고 시간이 흐른 후 재구매 필요성까지 파악해 상품 추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AI 혁신과 초개인화 고객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의 편의와 만족을 극대화하고자 AI 공부에 푹 빠졌다”고 말했다.

KAIST AIB 과정을 듣는 CEO와 리더들의 호응도도 높다. 난이도가 높은 AI 알고리즘 리뷰도 있지만, AI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단순한 논리를 학술적인 화려한 표현방식이 아니라, 복잡한 AI 알고리즘을 단순화한 ‘메타버스의 공항 버전’ 같다”는 호평이 나왔고, “AI 공부해오면서 강의를 많이 들었는데 스토리텔링으로 배우니 재미있어서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KAIST AIB 과정의 미국 산파 역할을 하고 있는 김성진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운영위원장은 “KAIST AIB 과정은 강의에 대한 좋은 피드백이 너무 많이 들어와서 앵콜 특강도 많다”며 “앞으로 미주 지역에서 호응도와 영향력이 점점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AIB 과정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만큼 참여자들의 면면도 다양하다. 미국 상공회의소 총연합회 회장(총회장, 뉴욕, 아틀란타 등), 미국 최대의 한인 마트 H마트 회장, 의사, 연예인, 하버드대 한국총동문회 회장, 현대자동차와 SKT 임원, KT&G 임원, 국방부 장성, 언론사 회장 등 한국과 미국에서 약 60여명이 수강 중이다.

AIB 교수진은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 부회장으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김원준 KAIST 기술경영대학원장, 페이스북 출신의 차미영 KAIST 교수, 한국의 AI 분야를 선도하는 정송 KAIST AI대학원장, AI 신산업 개발의 멘토 이철호 KAIST 기술경영대학원 교수, 스토리텔링 AI학습법을 설계한 여현덕 KAIST 기술경영대학원 교수 등이다.

AI 신사업을 고민하는 CEO들은 앞으로 있을 AI 비즈니스의 실제 강의를 듣는다. 알체라 창업자 김정배 KAIST 박사는 AI 사업의 경험과 AI 사업 성공 스토리를 준비하고 있고, 실리콘밸리 소재 김태미 MIT 박사(휴머나이즈 공동창업자 CTO)는 코로나19 시기의 인사와 조직관리를 AI에 적용한 사례를 소개한다. AI의 역사와 산실인 MIT 미디어랩 루이스 강 하버드대 박사 등 세계적인 전문가의 강의가 진행된다.

오는 11월 3일부터 뉴욕 KCS 한인커뮤니티센터에서 AI 딥러닝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 반열에 오른 한국인 조경현 뉴욕대 컴퓨터과학과 교수의 특강도 열린다.

조 교수는 아직 30대 후반이지만 세계적 AI 석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AI 분야에 지대한 공헌을 한 인물로, AI 딥러닝 분야의 ‘3대 전설’로 꼽히는 세계적인 거장 요슈아 벤지오(몬트리올대 교수), 얀 르쿤 뉴욕대 교수(페이스북 AI 엔지니어),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구글 석학 연구원) 등과 당대 최고 반열에 올랐다. 이들은 2018년 ‘컴퓨터 과학계의 노벨상’으로 꼽히는 ‘튜링상’을 공동으로 수상하기도 했다.

조 교수는 2015년 뉴욕대 교수로 임용된 지 4년 만에 종신 교수가 됐고, 페이스북 과학자로 명성을 날렸다. 구글, 아마존 등 굴지의 글로벌 IT 기업이 그의 연구를 후원했다. 네이버,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의 영입 1순위로 꼽힌다.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학술상 ‘삼성호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상금은 타자마자 바로 모교인 KAIST에 기부했다.

김원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원장은 “그동안 경영 관점에서 AI 기본 개념과 최신 동향을 배울 수 있는 과정이 없다 보니 비즈니스 현장에서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KAIST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AIB 과정은 기업 관리자와 정책 전문가들에게 새로운 통찰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