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 검찰에 체포됐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차장검사)은 이날 새벽 5시 14분쯤 도착한 남 변호사의 신병을 확보했다.
남 변호사의 변호인단과 검찰은 당초 19일쯤 출석해 조사를 받는 것으로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변호사는 정영학 회계사, 화천대유 대주주이자 전직 언론인인 김만배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과 함께 의혹의 핵심인물로 꼽힌다.
남 변호사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김만배씨로부터 천화동인 1호의 주인이 따로 있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고, 유 전 본부장에게 400억~700억원을 줘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남 변호사가 김씨와 함께 유 전 본부장에게 개발 수익 700억원을 주기로 약정한 뒤 사업에 특혜를 받았다고 보고 관련 의혹에 관해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실소유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유원홀딩스에 35억원을 송금한 부분이나 김씨로부터 받은 수표 4억원에 관해서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남 변호사가 대장동 개발 사업 초반부터 깊숙이 개입한 인물인 만큼 제기된 의혹 전반을 조사한 뒤 체포시한인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