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포스트 코로나 맞춤형 사내벤처 'C랩' 5개 선정→스타트업 독립 파격 지원

2021-10-1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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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C랩 스핀오프 론칭데이…코로나 진단·무인 매장·댄스 게임·홈브루잉·헬스케어 등

초기 사업자금·창업지원금·재입사 등 혜택…우수 테크 스타트업 배출의 장

삼성전자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부응하는 참신한 사내벤처 C랩의 5개를 선정, 스타트업으로 창업할 수 있도록 파격 지원에 나선다. 

1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근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의 하반기 우수 과제 5개를 선정해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5월 분사 창업한 4개 스타트업에 이어 올해만 9개의 스타트업을 배출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삼성전자 임직원 199명이 독립해 57개의 스타트업을 설립했다.
 

13일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열린 'C랩 스핀오프 론칭데이'에서 삼성전자의 주요 경영진들과 창업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가운데 왼쪽부터)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최윤호 사장, 삼성리서치 연구소장 승현준 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최윤호 사장 "C랩 발판, 미래 우리 삶을 변화시키는 혁신 스타트업 되길"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분사하는 5개 스타트업의 사업 계획을 공유하고, 회사 주요 경영진들이 창업자들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는 'C랩 스핀오프 론칭데이'를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행사에는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 승현준 삼성리서치 연구소장(사장) 등이 참석했다. 최 사장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히 도전하는데 큰 박수를 보낸다"며 "C랩을 발판으로 미래 우리 삶을 변화시키는 혁신 스타트업이 되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이번에 독립하는 5개 스타트업은 지난 1년간 삼성전자의 지원 아래 아이디어 구체화 및 시제품 제작 과정을 거쳐 경영진 평가 등에서 사업성을 인정받아 스핀오프 대상으로 선정됐다. 스핀오프 대상 과제는 3개월동안 법무, 세무, 투자 등의 창업 실무 교육과 법인 설립 준비와 사업 계획을 구체화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지원받는다.

선정된 5개 스타트업은 △이미지 인식 기술 기반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판독 솔루션 '디아비전(DiaVision)' △가시광 통신 기술을 활용한 무인 매장 혁신 솔루션 '치즈에이드(Cheeseade)' △동작 인식 기술 기반 AI 댄스 게임 플랫폼 '구스랩(GOOSE LAB)' △나만의 신선한 술을 만드는 홈 브루잉 솔루션 '부즈앤버즈(Booze&Buzz)' △개인 맞춤형 족부 보조기 제작 솔루션 '로고스 바이오일렉트로닉스(Logos Bioelectronics)' 등이다. 이들 스타트업에는 초기 사업자금, 창업지원금, 재입사 기회 등 파격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2012년 12월 도입한 C랩, 총 339개 과제 1395명 임직원 참여 

'C랩 인사이드'는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 문화를 확산하고 임직원들의 혁신 아이디어를 발굴, 구현하기 위해 2012년 12월 도입한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339개 과제에 1395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 C랩 인사이드 과제로 선정되면 1년간 현업을 떠나 아이디어 구현에 몰두할 수 있도록 독립된 연구 공간과 함께 연구비, 과제 운영 자율권 등을 지원 받는다. 과제 결과물이 사내에서 각종 사업에 활용될 경우 파격적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2015년부터는 C랩 인사이드 과제 중 사내 사업화로 연계되지 않았지만 외부 사업성이 있는 과제들은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렇게 분사한 스타트업들은 삼성전자로부터 초기 사업자금을 투자 형태로 지원받고, 판로 개척과 해외 시장 진출 관련 도움을 받는다.

임직원 창업자들은 퇴직금은 물론 창업 초기 안정적 정착을 위한 창업지원금을 받게 된다. 또, 스핀오프 후에도 본인 희망 시 5년내 재입사 기회를 부여하는 등 기업가정신을 가진 젊은 직원들의 스타트업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6년간 총 300억원 투자, 57개 스타트업 창업···전체 기업가치 5200억 원

삼성전자는 지난 6년간 총 300억원을 투자하여 57개 스타트업의 분사 창업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470여개의 일자리도 창출했다. 이 스타트업들이 외부에서 가치를 인정받아 후속 투자를 유치한 금액은 총 1000억원을 넘었으며, 전체 기업가치도 5200억원을 돌파했다.

국내 스타트업의 3년차 평균 생존율은 41.5%, 5년차 평균 생존율은 29.2%인데, C랩 스핀오프 스타트업의 3년차 생존율은 98%, 5년차 생존율은 65%를 기록하며 국내 평균(2020년 중소벤처기업부 기준) 수준을 훌쩍 넘어섰다. 또한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에서 14개의 혁신상을 수상,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국제적인 위상도 높이고 있다.

일례로 2018년 스핀오프한 전기차 충전 솔루션 기업 '에바(EVAR)'는 최근 삼성벤처투자, 국내 주요 자동차 기업 등으로부터 5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2017년 분사한 AI 피부 분석 서비스 기업 '룰루랩(lululab)'은 B2B 파트너십을 통해 11개국 100여개 이상 해외 오프라인 매장에 진출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 8월 발표한 '경제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에서 향후 5년간 C랩을 통해 사내 과제(C랩 인사이드) 200개, 외부 스타트업(C랩 아웃사이드) 300개를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까지 'C랩 인사이드'를 통해 사내벤처 과제 156개,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외부 스타트업 202개 등 총 358개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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