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전파진흥협회와 함께 메타버스 체험공간이자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는 ‘메타버스 플레이그라운드’를 코엑스에 설치했다. 플레이그라운드는 메타버스 콘텐츠와 서비스 개발 인프라로 활용된다.
최근 SKT의 이프랜드와 네이버의 제페토 등 메타버스를 활용한 플랫폼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일반 사람들이 온에어(On-Air) 환경에서 혁신적인 5G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 부재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또 국내 소프트웨어(SW)·콘텐츠 기업들이 지연없이 대용량 콘텐츠를 송출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도 존재하지 않았다.
이에 지난 2020년 11월 이통3사와 한국전파진흥협회는 플레이그라운드 조성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로드맵에 따라 △5G MEC 성능테스트 추진(2020년 12월) △메타버스 플레이그라운드 구축장소 선정(2021년 6월) △이통3사 전용 5G MEC 시설 구축(2021년 9월) △KT 28GHz 기지국 구축 등의 절차를 밟고 이날 개소했다.
메타버스 홈에선 AR글래스를 착용한 체험객이 가상의 아바타를 통해 메타버스 홈의 안내를 받고 비서와 음성대화와 상호작용을 통해 홈 사물인터넷 제품을 통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코엑스 지하상가를 3차원 가상공간에 똑같이 구현한 이른바 거울세계를 통해 스마트폰을 통한 AR 길안내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플레이그라운드 체험공간은 올해 연말까지 운영된다. 5G MEC 인프라는 상시 운영돼 이통사,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의 메타버스 콘텐츠와 서비스 개발에 이용될 예정이다.
김정삼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최근 메타버스의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국민들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면서 “메타버스 플레이그라운드가 메타버스에 대한 국민적 이해와 공감대를 높이고 청년 개발자들이 메타버스를 발판으로 새로운 기회를 찾아 도전할 수 있는 인프라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