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MG손해보험이 최근 새 영업사령탑으로 오승원 전 DGB생명 전무를 영입했다. 오 신임 대표 합류가 MG손해보험의 영업 정상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보험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MG손해보험에 따르면, 이달 5일 MG손해보험은 오승원 전 DGB생명 전무를 새로운 영업총괄 대표로 선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 신임 대표는 보험영업에서 잔뼈가 굵은 영업통이다.
오 신임 대표는 뛰어난 영업력으로 금새 두각을 나타냈다. 2000년에는 메트라이프 지점장으로 스카웃돼 활동했으며 이후 다시 푸르덴셜생명으로 자리를 옮겨 2017년까지 GA모집조직 담당 상무로 재직했다. 퇴직 이후에는 보험대리점을 운영하기도 했다.
2019년에는 당시 민기식 푸르덴셜생명 사장이 DGB생명 신임 대표로 자리를 옮기면서 오 신임 대표는 DGB생명 전무(영업부문장)으로 합류했다. 하지만 이듬해 8월 민 사장이 사임했고 오 신임 대표도 함께 회사를 떠났다.
올해 초에는 KDB생명 영업총괄 대표 후보자로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 JC파트너스가 KDB생명 인수를 추진하면서 보험영업을 총괄할 인사를 물색했고, 오 신임 대표의 능력을 높이 평가해 영입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 신임 대표는 보험영업 체질개선을 통해 MG손해보험 경영정상화를 꾀한다. 현재 MG손해보험은 영업이 악화돼 개선이 필요한 상태다. 영업실적의 주요 지표인 신계약모집 건수는 68만2013건으로 전년(71만6964건) 대비 5.1% 포인트 감소했다.
여기에 지난해 100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352억원의 적자를 냈다. MG손보는 2019년 78억원의 당기순익을 낸 이후 적자 국면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생명보험 영업통인 오 신임 대표가 손해보험 영역에서도 역량을 발휘할지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은 상품구성도 영업방식도 결이 판이하게 다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오 신임 대표는 보험 영업통으로 평판이 나쁘지 않다. 하지만 손해보험은 생명보험과 주력상품과 영업방식이 다르다. 영업부문을 어떻게 개선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