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靑안보실장 “한미, 북미 대화 재개 의지…美 진정성 재확인”

2021-10-1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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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협의…“北에 적대시정책 없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북한에 대한 적대시정책이 없다는 미국 측의 진정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서 실장은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미국 측 인사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국가안보실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서 실장은 “미국이 대북정책을 마련한 이래 한·미가 각급에서 대북 관여를 위한 외교적 노력 등 북한 문제에 대해 쉴 틈 없이 긴밀한 협의를 진행해 왔음을 평가했다”고 했다.

미국 측은 남북 대화를 통해 비핵화, 한반도 정세, 코로나 등 여러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데 강한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북한이 남북, 북·미 대화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면 국면 돌파에 실질적 진전이 있으리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한 양측은 한·미 관계가 역사상 최상의 관계라는 데 공감하고 지난 5월 정상회담에서 한미동맹을 ‘미래를 향한 포괄적 파트너십’으로 발전시켜나가기로 한 이후 백신과 기후변화, 신기술, 반도체 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후속조치가 착실하게 이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측은 또 주요 글로벌 현안, 한반도 문제 등 다양한 의제에 있어서도 각급에서 소통과 대화를 이어오고 있는 데 만족을 표명하고, 앞으로도 긴밀한 공조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시간 지난 11일 국방발전전람회 연설에서 미국의 태도가 여전히 적대적이라며 대미 불신을 드러낸 바 있다.

설리번 보좌관은 한·미 동맹이 안보, 경제를 포괄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핵심축(linchpin)으로서 양자관계 발전뿐 아니라 역내 문제 및 기후변화, 보건, 신기술 등 현안 해결을 위해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 실장은 미국이 한·미 동맹 중시 기조 하에 전 세계에 모범이 되는 리더십을 토대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번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후변화 등 주요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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