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한글, 참 소통의 토대이자 세계인의 언어"

2021-10-0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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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제575돌 기념…'한글 정신' 강조

김부겸 국무총리 [사진=유대길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9일 "한글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를 접하고, 우리 민족의 지혜를 나눌 수 있도록 온 겨레가 함께 노력하자"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열린 한글날 경축식 기념사에서 "한글은 온 세계 한민족을 이어주는 든든한 끈을 넘어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세계인들의 언어가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이 되고 세계 최고의 디지털 강국이 될 수 있었던 것도, K팝과 K컬처가 세계인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모두 한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어를 채택한 해외 초·중등학교가 38개국, 166개에 이른다고도 했다. 지난 2007년 3개국, 13곳에서 문을 열었던 세종학당은 약 10년 만에 82개국, 234곳으로 늘어났다. 현재 7만명이 넘는 학생들이 한글을 배우고 있다고 김 총리는 덧붙였다.

한글 창제 의미와 그 힘도 되짚었다. 김 총리는 "한글은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고, 전염병을 이겨내며,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고, 온 백성의 마음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참 소통의 토대가 됐다"며 "우리말·우리글이 있었기에 우리 겨레는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의 수많은 글자 중에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만든 글자는 오직 한글뿐"이라며 "'한글 정신'은 모든 사람이 차별 없이 정의롭고 평등한 삶을 누리는 '포용 사회'로 가는 길"이라고 전했다.

그는 "모든 농인과 시각장애인 여러분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언어적 권리를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다"며 "불필요한 외국어 사용을 줄이고, 전문용어를 우리말로 바꾸는 등 우리 겨레의 말과 글을 지키는 일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글날은 올해 제575돌을 맞이했다.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을 담은 훈민정음(한글)은 1443년 세종대왕이 창제하고, 1446년 반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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