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는 5일 사전 신청에 참여한 고객을 시작으로 순차적인 서비스 개시에 나섰다. 이날 오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홍 대표는 "현재까지 토스뱅크 사전 신청자는 110만명으로, 이날(5일) 1만명부터 서비스가 본격 열린다"며 "여러 정책 기조와 시장 상황에 따라 이르면 이달 내 사전신청한 고객 110만명 모두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가 이날 공개한 신용대출 최대 한도는 2억7000만원으로, 은행권 최고 수준이다. 최저금리 역시 2.76%로 가장 낮아 업계에서는 토스뱅크가 은행권 대출 축소·중단 움직임에 따른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이와 관련해 홍 대표는 "영업 과정에서 정부 정책뿐 아니라 고객수요에 따라 대출 목표는 유동적으로 변경될 수 있으며, 당국 정책과 보조를 맞추겠다"며 "중·저신용자 대출 관련해서도 정부 정책에 협조해 나간다는 전제 아래 정말 필요한 중저신용자에게 안정적인 여신을 공급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 정책에 맞춰 토스뱅크도 신용대출 한도를 차주의 연소득 이내로 제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목표치(전체 신용대출의 34.9%)와 관련해서도 홍 대표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기존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공급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지적도 잘 인지하고 있다"며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 실현을 위한 전략들은 충분히 준비 돼 있어 달성 가능한 수준이다. 토스뱅크의 경우 제로(0)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목표 달성에도 유리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토스뱅크는 내년 상반기 비대면 전세대출 출시도 예고했다. 홍 대표는 "우선 토스뱅크 출범에 따라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등 가장 단순한 상품부터 제공하고 전세자금대출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과정이 모두 비대면화 돼야 하기 때문에 정책·법적인 검토를 시작한 단계로, 향후 출시하게 된다면 실제 계약서나 오프라인에서 일어나는 모든 활동을 포용하는 형태의 비대면 프로세스가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