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가 내달 1일부터 마이너스통장 대출 판매를 중단한다. 금융당국이 카카오뱅크의 가계대출 증가율이 가파르다며 제동을 건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30일 카카오뱅크는 올해 말까지 마이너스통장 대출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마이너스통장 대출은 고신용자 대상 상품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이달부터 5000만원이던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최대 3000만원으로 낮춘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신용대출 한도를 1억원에서 7000만원으로 줄이기도 했다.
카카오뱅크가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중단하고 나선 데는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줄이라고 압박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전날 카카오뱅크 관계자를 불러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에 집중해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는 시중은행(연 5~6%)보다 높은 편이지만, 최근 대출 증가 속도가 가팔랐다는 판단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카카오뱅크의 대출금은 21조785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4%나 급증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7.2% 늘어 시중은행보다 증가율이 높은 상황이다.
카뱅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대출 증가 속도를 모니터링해 추가 조치를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