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의 허리 국가 산업단지 생산·수출·고용·가동률 전 지표 하락

2021-09-3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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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산단 가동율 올해 반짝 반등…수출 호조 영향

구미 국가산업단지 조감도.[사진=구미시 제공]

정부가 산업의 허리 역할을 담당하는 국가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지난해 역시 처참한 성적표를 받게 됐다. 정부는 앞서 스마트그린산단 등 미래형 산업단지 청사진까지 제시하며 공을 들였지만 열악한 상황을 반전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국민의힘 양금희 의원(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 30일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년 대비 지난해 국가산업단지의 생산, 수출, 고용, 가동률이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단지공단이 담당하는 국가산업단지의 지난해 총생산액은 459조 9640억원으로 2016년 503조1759억원 대비 44조원이나 줄어들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의 연평균 감소율도 2.2%에 달했다. 업체당 생산액은 2016년 131억원에서 연평균 3.18% 감소해 2020년 115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전체 수출액은 2016년 1739억7300만 달러에서 2020년 1414억6000만 달러로 이 기간 연평균 5% 감소했다. 업체당 수출액도 2016년 452만 달러에서 2020년 353만 달러로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제조업 수출액은 4934억9500만 달러에서 5399억3200만 달러로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또한, 산단 수출액이 우리나라 전체 제조업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35.3%였으나, 2019년에는 28.3%로 7%p 감소하면서 산업단지의 국내 수출에 대한 기여도도 급감했다.

산업단지의 역할이 축소됨에 따라 고용인원도 감소세다. 지난해 산업단지 고용인원은 96만9712명으로 2016년 103만2594명 대비 6만2882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업체당 평균 고용인원도 23명에서 20명으로 3명 줄었다.

산단의 가동률은 올해 들어 다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체적으로 내리막이다. 2016년 82.8%의 가동률은 2020년 76.2%로 하락했다. 이는 국내 제조업 평균 가동률보다 조금 높은 수치이지만, 코로나 이후 잠시 경기호황 기대감에 의한 반등인 점을 감안한다면 실질적인 업황 개선으로는 보기 힘들 것이란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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