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캐스퍼' 본격 판매…경차 시장 부활 '시동'

2021-09-2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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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디자인·넉넉한 공간성·첨단 안전 기술 기본 적용

'캐스퍼 온라인'으로 차량 정보 검색부터 결제까지 한번에

현대자동차가 첫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 판매를 29일 시작한다. 연간 판매량 10만대를 밑도는 경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모인다. 

캐스퍼는 현대차가 2002년 아토스 단종 이후 19년 만에 선보이는 경차다. 경차는 가격 경쟁력과 낮은 유지비, 작은 체급 등으로 한때 '국민차'로 불리기도 했다. 2012년 연간 판매량이 20만대를 넘어설 정도로 인기였지만 SUV와 대형차 선호 트렌드로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어갔다.

숨을 고르던 경차 시장이 꿈틀대기 시작한 것은 올해다. 기아의 박스형 경차 레이가 '차박' 열풍으로 판매량이 크게 오르며 올해 경차 시장 1위에 올라섰다. 올해 8월까지 레이는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2만3657대가 팔렸다. 기아의 모닝은 2만2962대, 쉐보레의 스파크는 1만3746대로 판매량이 다소 줄었다.

캐스퍼는 경차 시장의 부활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SUV 모델에 차급을 넘어서는 첨단 안전 사양으로 최근 소비자들의 요구도 충족한다. 지난 14일 시작된 사전예약에서도 첫날에만 1만8940대를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현대차는 이날 라이브 웹채널을 통해 캐스퍼 프리미어를 열었다. 가상의 캐스퍼 마을에서 사람들이 캐스퍼와 웹사이트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구매과정도 전달했다. 또한 가상의 Z세대 캐릭터를 통해 메타버스에서 차량 기능을 설명하기도 했다.
 
캐스퍼는 아이코닉한 스타일의 내·외장 디자인을 갖췄다. 외관은 당당함과 견고함을 바탕으로 젊고 역동적인 감성을 담았다. 실내는 부드럽고 안락한 분위기에 공간 활용성을 더했다.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운전석 시트가 앞으로 완전히 접히는 '풀 폴딩' 시트를 적용했다. 1·2열 전 좌석이 접히고, 앞 뒤로 움직일 수 있어 공간 활용성을 자랑한다. 이 기능을 통해 다양한 크기의 물품을 적재할 수 있고 '차박'과 같은 레저·아웃도어 활동도 가능하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비롯한 차급을 뛰어넘는 안정성도 갖췄다. 앞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을 포함한 7개 에어백이 기본 적용되고 고강성 경량 차체 구조를 가졌다. 전 트림에 지능형 안전기술인 △전방 충돌방지 보조(차량/보행자/자전거 탑승자)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차로 유지 보조(LF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전방차량 출발 알림 등을 경형 최초로 기본 적용됐다.

캐스퍼 기본 모델은 1.0 MPI를 탑재해 최고 출력 76마력, 최대 토크 9.7㎏f·m, 복합연비 14.3㎞/ℓ를 확보했다. 선택사양으로 운영하는 '캐스퍼 액티브'는 1.0 터보 엔진과 역동적인 외장 디자인으로 구성해 최고 출력 100마력, 최대 토크 17.5㎏f·m, 복합연비 12.8㎞/ℓ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판매가격은 기본 모델 △스마트 트림(등급) 1385만원 △모던 트림 1590만원 △인스퍼레이션 트림 1870만원이다.

 

현대자동차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 프리미어'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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