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또다시 엉뚱한 답변을 해 빈축을 샀다.
26일 채널A가 주최한 3차 토론회에서 홍준표 의원은 윤 전 총장에게 “작계 5015를 아느냐”고 물었다. 윤 전 총장은 “안다”고 짧게 답했다. 홍 의원이 “작계 5015가 발동되면 대통령은 제일 먼저 무얼 해야 하느냐”고 물었고, 윤 전 총장은 “글쎄요, 자세히 설명을 해 달라”고 했다.
홍 의원은 “그게 아니고 작계 5015는 전시 상황 시 한미연합사령부의 대북 계획”이라며 “발동이 되면 대통령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라고 했다. 그러자 윤 전 총장은 “제가 대통령이라면 일단 한미연합작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미국 대통령과 먼저 통화하겠다”고 했다.
이에 홍 의원은 “그건 (작계 5015가 발동되면) 이미 협의가 끝난 것이다”라며 “작계 5015는 (북한이) 남침을 하기 전에 선공을 하는 게 핵심이다. 대통령으로서 해야 할 일은 전쟁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결심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작계 5015엔 기존 ‘방어 개념’의 작전 계획에서 ‘선제 타격’으로 전환하는 개념이 담겨 있다. 전면전 외에도 국지전,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사용 등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홍 의원은 “대통령의 자리는 순간적인 결심, 판단이 나라의 미래를 좌우한다. 그런 측면에서 대통령이 되시려면 공부를 더 하셔야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23일 열린 2차 토론회에서도 논란을 만들었다. 유승민 전 의원이 “청약통장을 만들어 봤느냐”고 묻자, 윤 전 총장은 “집이 없어서 만들어 보지 않았다”고 했다.
‘집을 사기 위해 만드는 게 청약통장이다’라는 조소가 쏟아지자, 윤 전 총장 측은 다음날 “30대 중반에 직업을 가졌고 부모님 댁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었는 데다 결혼도 50세가 넘어서 했기 때문에 주택청약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