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확장 가상세계)에서 다양한 전통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이하 문체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이하 공진원)이 메타버스를 활용한 전통생활문화 알리기에 나섰다.
메타버스는 세계‧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와 가상‧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의 합성어로 ‘현실과 가상이 융복합된 세계’를 의미한다.
제페토 이용자들은 자신의 아바타를 활용해 제페토 내에서 송편 만들기, 투호놀이 체험을 하는 비디오부스를 이용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온 가족이 함께 모여 명절을 보내는 것이 어려워진 요즘, 아바타를 활용해 가족, 친구와 함께 송편을 만들고 전통놀이를 즐기는 가상의 경험을 제공한다.
전통문화 체험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오는 30일까지 참여자를 대상으로 특별 행사도 진행한다. 전통문화를 체험한 영상에 음악과 배경을 삽입해 드라마, 뮤직비디오, 브이로그 등 다양한 콘텐츠로 자유롭게 꾸며서 자신의 ‘제페토’ 계정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제페토’ 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화폐(코인)를 받을 수 있다.
제페토는 네이버의 손자회사인 네이버제트가 운영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아바타 꾸미기, 월드(맵), 비디오부스, 포토부스 등의 다양한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공진원 관계자는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콘텐츠를 통해 우리 전통문화를 생소하게 느끼는 엠제트(MZ)세대와 국내외 이용자들에게 전통문화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제페토를 통해 다양한 한국의 전통문화를 소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체부와 공진원은 전통문화를 계승·발전해 나가는 데 가장 중요한 미래세대들이 전통문화를 더욱 가깝고 즐겁게 체험할 수 있도록 이번 추석부터 청소년층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확장 가상세계 공간을 활용한 전통문화 콘텐츠 제공 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문체부는 추석뿐만 아니라 오는 10월 '한복문화주간'(10월 11일~17일), 12월 동지(12월 22일) 등에도 전통문화를 확장 가상세계에서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문체부가 지난 1일 밝힌 2022년 예산안을 보면, 비대면 경제의 활성화로 주목받고 있는 콘텐츠 분야 신산업 육성과 문화·체육·관광 생태계 디지털 혁신이 2022년 문체부의 핵심 투자 분야 중 하나임을 알 수 있다.
최근 새로운 성장 분야로 대두된 ‘확장 가상 세계’ 시장과 관련, 국내 콘텐츠 기업들의 확장 가상 세계 기반 콘텐츠 제작을 지원해 신시장 진출과 도전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확장 가상 세계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전통문화 확산, 한국어 교육콘텐츠 개발 및 확대 등 한국문화와 국가 홍보, 공적 서비스 제공사업도 새롭게 시행한다.
이와 관련한 신규 사업도 펼친다. 확장 가상 세계 콘텐츠 제작지원 및 공적 기능 연계에 204억원, 케이(K)-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 조성연구에 3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전 세계를 사로잡고 있는 한류가 메타버스 세상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