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연일 청년 챙기기에 나섰다. 청년 문제의 가장 큰 부분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직접 대기업 총수를 만나 채용 확대방안을 논의하고, 청년들의 애로사항을 듣기 위한 자리도 꾸준히 마련하고 있다.
김 총리는 최근 KT에 이어 삼성과 두 번째 '청년희망ON' 프로젝트 파트너십을 맺고 3년간 3만개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이어 LG그룹 구광모 회장과 만나 청년 일자리 사업을 논의할 예정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김 총리는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SK그룹 최태원 회장 등 다른 대기업 총수와의 만남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두 청년들의 일자리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이 자리에서 김 총리는 "우리 사회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그 상흔이 고스란히 청년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사회가 응답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국무총리가 아니라 부모 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지금 청년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은 여러분의 잘못이 아니다"라며 "어느 누구도 그 책임을 청년들에게 지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총리는 "청년 일자리 문제는 송곳처럼 부모 세대의 가슴을 찔러온다. 미안해서 고개를 들 수 없다"며 "청년들의 얘기가 제 자식이 겪는 일 같아 목이 콱 메어 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도쿄올림픽 우상혁(높이뛰기)·김민정(사격) 선수, 도쿄패럴림픽 최광근(유도)·최예진(보치아) 선수가 참석해 청년에게 응원메시지를 전하고 청년 1000여명의 희망메시지를 담은 타임캡슐을 청년대표로서 김 총리에게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