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중 외교장관회의가 진행된 15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위반 사안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15일 오후 중부내륙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탄도미사일 발사는 13일 북한이 지난 11~12일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공개한 뒤 이틀만에 이뤄졌다.
특히 이번 탄도미사일은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이날 오전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진행한 직후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뒤 실시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왕 부장은 이날 회담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모두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기를 희망한다"며 "예를 들어 북한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군사행동을 하고 있다. 우리는 모두 대화를 재개하는 방향으로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북한의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를 옹호한 셈이다.
한편, 이날 오전 북한도 미국의 대만문제 개입으로 중국의 주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하나의 중국’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제문제평론가 김명철 명의의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도전’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나라의 분열을 막고 통일을 이룩하는 것은 중국의 주권과 안전, 영토 완정(完整)에 관한 문제로서 그 누구도 간섭할 권리가 없다"며 "미국의 책동은 저들의 불순한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아메리카 제국의 본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