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은 13일 저녁 선전거래소 공시를 통해 최대 135억 위안(약 2조4600억원)을 투자해 장시성 이춘(宜春)시에 신형 배터리 생산 제조기지 및 탄산리튬 등 배터리 소재 생산기지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공시에 따르면 CATL의 신규 공장 용지면적은 1300무(畝, 1무=666.67㎡)로, 공기는 최장 30개월이다. 구체적인 생산설비 규모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를 위해 앞서 7월 30일 CATL은 장시성 정부, 이춘시 정부와 공장 건설을 위한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CATL로서는 이곳에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함으로써 장시성 현지 풍부한 리튬자원을 활용하고 생산, 운송 비용을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CATL은 이번 투자는 사업 발전과 시장 개척을 위함으로, 이는 회사가 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로 회사의 자본 지출과 현금 지출이 늘어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사업과 경영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도 했다.
CATL은 중국 전기차 시장 고속 성장세를 기반으로 연일 생산력을 확장하는 중이다.
앞서 지난달 18일에는 테슬라 전기차 공장이 위치한 상하이 린강산업구에 대규모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같은 달 12일에는 130GWh가 넘는 배터리 신규 생산력 확충과 기술 개발을 위해 최대 582억 위안 규모 증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CATL은 2017년부터 4년 연속 전 세계 배터리 탑재량 1위를 차지했다. 올 상반기에도 CATL의 전 세계 배터리 탑재량은 34.1GWh로 1위를 차지했다고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집계했다.
중국 중금공사는 오는 2025년까지 CATL의 배터리 생산량이 현재 600GWh까지 늘어나 전 세계 배터리 생산량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CATL의 지난해 말 기준 배터리 생산능력은 69.1GWh, 건설 중인 생산능력은 77.5GWh, 생산량은 51.71GWh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