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출물가 9개월 연속 상승…유가 하락에 상승폭 둔화

2021-09-14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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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14일 '8월 수출입물가지수' 발표

[표=한국은행 제공]


지난달 수출물가가 전방산업 수요 확대와 원·달러환율 상승으로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물가 역시 4개월 연속 상승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8월 수출물가는 112.72(2015=100)로 전월대비 1.0% 올라 9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출물가지수는 2013년 8월(114.17)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8.6% 올라 2009년 2월(22.9%) 이후 12년 6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수출물가가 오름세를 보인 것은 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이 1160.34으로 전월(1143.98원)보다 1.4%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품목별로 보면 제1차금속(3.3%), 화학제품(1.6%) 등이 올랐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 0.7% 하락하면서 전체 공산품은 1% 상승했다. 농림수산품 수출물가는 0.9% 하락 했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가 마이너스를 보인 것은 지난해 4월(-2.5%) 이후 처음이다.

최진만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수출물가는 주요국의 제1차금속제품과 화학제품의 수요가 늘고, 수입물가는 전방산업의 수요 증가와 일부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오름세가 지속됐다"며 "다만 유가가 하락하면서 상승세는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수입물가지수도 120.79로 전월대비 0.6% 오르며 4개월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수입물가 지수는 2014년 4월(120.89) 이후 7년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1.6% 상승해 2008년 12월(22.4%) 이후 12년 8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수입물가의 경우 광산품(-0.7%)을 중심으로 원재료 수입물가가 0.4% 하락했으나 중간재가 화학제품(1.7%), 제1차금속제품(1.9%)을 중심으로 1.1% 올랐다. 자본재 및 소비재도 각 1.2%, 1.0% 상승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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