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베데프가 조코비치를 멈췄다

2021-09-1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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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

메드베데프 3-0 승리

대기록 도전한 조코비치

캘린더 그랜드슬램 좌절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린 다닐 메드베데프(오른쪽)와 축하하는 노바크 조코비치(왼쪽 두 번째). [사진=EPA·연합뉴스]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가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멈춰 세웠다. 52년 만의 대기록(캘린더 그랜드슬램) 달성이 무산됐다.

US 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5750만 달러·약 673억원) 마지막 날 메드베데프와 조코비치의 남자 단식 결승이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위치한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렸다.

결승 결과 메드베데프가 조코비치를 상대로 3-0(6-4 6-4 6-4) 승리를 거뒀다. 2시간 15분 만이다.

경기 전 조코비치는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뒀다. 올해 4대 메이저(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US 오픈) 중 3개 대회에서 우승했고, US 오픈 결승에 올랐기 때문이다.

이 대회만 우승한다면 1969년 로드 레이버(호주) 이후 52년 만에 '캘린더 그랜드슬램(한 해에 4대 메이저 석권)' 달성이었다.

조코비치는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지만, 시작부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1세트 내내 한 번의 브레이크 포인트도 잡지 못하고, 1세트를 내줬다.

2세트 메드베데프는 승기를 잡고 놓지 않았다. 반면, 조코비치는 실수 연발이었다. 승리의 여신이 메드베데프에게 미소를 보냈다. 조코비치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3세트가 시작됐다. 조코비치가 반격에 나서나 했지만, 메드베데프의 서브 게임이 달려가던 조코비치를 멈춰 세웠다. 메드베데프가 우승했다.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이다. 러시아 선수의 메이저 대회 우승은 2005년 호주오픈 마라트 사핀(러시아) 이후 16년 만이다.

메드베데프는 서브 에이스에서 16-6으로 우위를 보였다. 공격 성공 횟수(38-27)와 실책(31-38)에서도 완승이다.
 

망연자실한 노바크 조코비치(중앙). [사진=연합뉴스]

조코비치의 대기록 달성은 무산됐다. 1987년생, 올해로 34세인 그는 내년(2022년)이면 30대 중반이 된다. '캘린더 그랜드슬램' 달성 확률도 나이만큼이나 줄어든다.

또한, 남자 단식 최초 메이저 대회 21회 우승도 내년으로 넘겨야 했다. 최다 우승 기록은 조코비치, 라파엘 나달(스페인), 로저 페더러(스위스가)가 공동으로 보유한 20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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