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 고발 사주 의혹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차기 대선이 반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야권 1위 주자가 '청부 고발'이라는 대형 악재에 휘말린 셈이다.
7일 정치권에서는 손준성 검사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고발장이 제3자에 의해 작성됐을 수 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총 20쪽가량인 문제의 고발장은 김웅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해 4월 3일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누군가에게 전달한 것으로 추정되는 140여장의 휴대전화 사진 속에 포함됐다.
이런 가운데,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당시 세 가지 공작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며 고발 사주 의혹에 본격 참전했다.
①총선 열흘 앞두고 고발장 건넨 까닭은?
정치권에서는 손 검사가 김 의원에게 문제의 고발장을 건넨 시점을 두고 제각각의 해석을 내놓는다. 손 검사는 지난해 4월 15일 총선을 열흘가량 앞둔 3일과 8일 고발장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에서는 MBC가 당시 검언유착 의혹을 보도해 파장이 일었는데, 윤석열 검찰이 몸을 사리기는커녕 청부 고발을 시도하는 게 상식적이냐는 입장이다.
의혹 당사자인 윤 전 총장 본인도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시는 검찰 보복 인사로 흉흉했다"며 "고발이 들어간다고 해도 수사를 할까 말까인데 그런 걸 사주한다는 것 자체가 상식에 안 맞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여권에서는 총선 직전 윤 전 총장의 아내 김건희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에 휘말린 점에 주목한다. 김씨의 주가 조작 혐의로 궁지에 몰린 윤 전 총장이 여권 인사 고발 사주로 위기를 탈출하려고 했다는 뜻이다.
이해찬 전 대표는 이날 오전 TBS 라디오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난 총선) 당시 제가 당 대표를 할 때 세 가지 정도의 공작을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었다"며 "2개 중 하나는 이거였고, 하나는 유시민 건이었던 것 같다"고 발언, 고발 사주 의혹에 기름을 부었다.
②손준성, '배지도 안 단' 김웅에 문건 전달?
이번 사건의 '키맨(핵심 인물)'으로 여겨지는 김웅 의원에 대한 여야 평가도 엇갈린다. 김 의원은 당시 윤 전 총장의 수족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손 검사로부터 문제의 고발장을 전달받아 미래통합당 법률지원단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에서는 김 의원이 당시 의원 배지도 달기 전 지역구 후보 신분이었다는 점에 주목해 당내 입지가 두텁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한다. 김 의원은 검사 출신이긴 하지만 현역 시절 윤 전 총장과 별다른 인연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여권은 김 의원이 윤 전 총장 대신 손 검사와 사법연수원 29기 동기로 각별한 사이인 만큼 검찰과 야당 간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었다고 주장한다.
김 의원 본인은 당시 제보 받는 모든 자료는 당에 전달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손 검사로부터 고발장 등을 전달 받은 사실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손 검사 역시 전날 "제가 고발장을 작성하거나 첨부 자료를 김웅 의원에게 송부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첫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8일 오전 9시 30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③"고발 안 이뤄져" vs "넉 달 뒤 최강욱 고발"
김 의원에 의해 당에 전달된 고발장이 어떻게 처리됐는지도 주요 쟁점 중 하나다.
국민의힘은 실제로 고발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당 공식기구인 법률자문위원회에 공식 접수된 바는 없고 회의에서 거론된 적도 없다는 것까지는 확인했다"고 밝혔다.
여권에서는 미래통합당이 지난해 8월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를 상대로 접수한 고발장이 문제의 고발장과 거의 일치한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특히 여권은 최 대표의 주민등록번호가 두 고발장 모두에 '680324'로 잘못 적혔다는 점을 들어 사실상 같은 고발장이라는 입장이다.
이번 의혹이 향후 윤 전 총장의 대선 행보에 악재가 될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윤 전 총장에게 지대한 타격을 줄 의혹이라고는 보지 않는다"며 "국민이 보기에 사안이 너무 복잡하다. 정치권 싸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전 총장 대선 행보에 타격을 미칠 것"이라며 "이뿐 아니라 (윤 전 총장의) 장모에 대한 공판도 다시 시작했고 부인 김씨의 논문 표절 조사도 이달까지 진행된다. 악재가 계속 쌓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7일 정치권에서는 손준성 검사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고발장이 제3자에 의해 작성됐을 수 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총 20쪽가량인 문제의 고발장은 김웅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해 4월 3일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누군가에게 전달한 것으로 추정되는 140여장의 휴대전화 사진 속에 포함됐다.
이런 가운데,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당시 세 가지 공작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며 고발 사주 의혹에 본격 참전했다.
정치권에서는 손 검사가 김 의원에게 문제의 고발장을 건넨 시점을 두고 제각각의 해석을 내놓는다. 손 검사는 지난해 4월 15일 총선을 열흘가량 앞둔 3일과 8일 고발장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에서는 MBC가 당시 검언유착 의혹을 보도해 파장이 일었는데, 윤석열 검찰이 몸을 사리기는커녕 청부 고발을 시도하는 게 상식적이냐는 입장이다.
의혹 당사자인 윤 전 총장 본인도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시는 검찰 보복 인사로 흉흉했다"며 "고발이 들어간다고 해도 수사를 할까 말까인데 그런 걸 사주한다는 것 자체가 상식에 안 맞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여권에서는 총선 직전 윤 전 총장의 아내 김건희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에 휘말린 점에 주목한다. 김씨의 주가 조작 혐의로 궁지에 몰린 윤 전 총장이 여권 인사 고발 사주로 위기를 탈출하려고 했다는 뜻이다.
이해찬 전 대표는 이날 오전 TBS 라디오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난 총선) 당시 제가 당 대표를 할 때 세 가지 정도의 공작을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었다"며 "2개 중 하나는 이거였고, 하나는 유시민 건이었던 것 같다"고 발언, 고발 사주 의혹에 기름을 부었다.
②손준성, '배지도 안 단' 김웅에 문건 전달?
이번 사건의 '키맨(핵심 인물)'으로 여겨지는 김웅 의원에 대한 여야 평가도 엇갈린다. 김 의원은 당시 윤 전 총장의 수족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손 검사로부터 문제의 고발장을 전달받아 미래통합당 법률지원단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에서는 김 의원이 당시 의원 배지도 달기 전 지역구 후보 신분이었다는 점에 주목해 당내 입지가 두텁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한다. 김 의원은 검사 출신이긴 하지만 현역 시절 윤 전 총장과 별다른 인연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여권은 김 의원이 윤 전 총장 대신 손 검사와 사법연수원 29기 동기로 각별한 사이인 만큼 검찰과 야당 간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었다고 주장한다.
김 의원 본인은 당시 제보 받는 모든 자료는 당에 전달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손 검사로부터 고발장 등을 전달 받은 사실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손 검사 역시 전날 "제가 고발장을 작성하거나 첨부 자료를 김웅 의원에게 송부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첫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8일 오전 9시 30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③"고발 안 이뤄져" vs "넉 달 뒤 최강욱 고발"
김 의원에 의해 당에 전달된 고발장이 어떻게 처리됐는지도 주요 쟁점 중 하나다.
국민의힘은 실제로 고발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당 공식기구인 법률자문위원회에 공식 접수된 바는 없고 회의에서 거론된 적도 없다는 것까지는 확인했다"고 밝혔다.
여권에서는 미래통합당이 지난해 8월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를 상대로 접수한 고발장이 문제의 고발장과 거의 일치한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특히 여권은 최 대표의 주민등록번호가 두 고발장 모두에 '680324'로 잘못 적혔다는 점을 들어 사실상 같은 고발장이라는 입장이다.
이번 의혹이 향후 윤 전 총장의 대선 행보에 악재가 될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윤 전 총장에게 지대한 타격을 줄 의혹이라고는 보지 않는다"며 "국민이 보기에 사안이 너무 복잡하다. 정치권 싸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전 총장 대선 행보에 타격을 미칠 것"이라며 "이뿐 아니라 (윤 전 총장의) 장모에 대한 공판도 다시 시작했고 부인 김씨의 논문 표절 조사도 이달까지 진행된다. 악재가 계속 쌓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