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공보와 현지매체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팜민찐 총리는 타이응우옌(Thai Nguyen) 사업장을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방역 상황과 생산활동, 애로사항 등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방문에서 베트남은 총리뿐만 아니라 응우옌낌선(Nguyen Kim Son) 교육훈련부 장관, 응우옌만훙(Nguyen Manh Hung) 정보통신부 장관, 호득퍽(Ho Duc Phoc) 재정부 장관, 쩐반선(Tran Van Son) 정부사무국 장관, 응우옌탄하이(Nguyen Thanh Hai) 타이응우옌성 당서기장 등 주요 지도부가 동행했으며, 베트남 삼성전자는 최주호 삼성전자 베트남법인 복합단지장 등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찐 총리는 이날 삼성전자의 생산·경영 현황에 대한 보고를 듣고 코로나19 사태가 복잡하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베트남 정부에 협조와 신뢰를 주신 삼성에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베트남 직원들이 더 많이 관리직에 진입할 수 있도록 삼성 베트남이 직원교육에 대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마련해 달라"며 "더 빨리 가동할 수 있도록 하노이 연구개발(R&D)센터의 건설 진행 속도를 높여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최주호 삼성전자 베트남법인 복합단지장은 박닌성과 박장성에서 전염병이 발생하는 동안 정부와 지역의 관심, 지원 및 효과적인 방역 수칙 덕분에 삼성은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까지도 타이응우옌 공장에서는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으며 공장 내 감염 사례가 없었다. 전염병 확산에도 불구하고 올해 1~7월 삼성 베트남의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0%의 성장률을 달성했다"며 "호찌민시 공장이 가까운 시일 내에 정상 가동되면 삼성은 올해 수출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직원에 대한 총리의 관심을 높이 평가하면서 “근로자의 안전과 향후 생산을 유지하도록 박닌성, 타이응우옌성 및 기타 지역당국과 협력하여 전염병 방역 조치를 철저히 준수할 것을 약속한다”며 “코로나19 대응에 베트남 정부와 함께 능동적으로 협조하고 올해 기업 목표 달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은 현재 베트남에 6개 사업장과 연구개발(R&D)센터 건립을 하노이에 추진 중이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올해 7월까지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지난해 삼성 베트남의 수출액은 약 560억 달러로 베트남 전체 수출액의 25%에 달한다.
한편 삼성은 이날 삼성전자의 베트남 직원들을 위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는 데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찐 총리와 관련 부처에 제안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총리는 삼성의 백신 요청이 지극히 정당한 제안이라며 "베트남 백신 접종 전략은 모든 사람에게 무료로 시행되고, 특히 삼성 직원들을 포함해 근로자들이 최우선 접종대상이다. 삼성전자 호찌민 가전복합(SEHC)을 포함한 확산세가 심각한 호찌민시와 남부지방에 우선적으로 백신 접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 백신이 부족하기 때문에 삼성이 한국 정부 및 파트너들과 목소리를 내고 베트남이 다양한 형태로 백신 전략을 시행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한다고도 전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6개 사업에 약 11만여명의 베트남 현지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이 중 코로나19 백신의 1차 접종률은 18%, 2차 접종률은 13% 정도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