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투자 규제로 주거형 상품에 대한 메리트가 줄어들면서 소액으로도 가능한 수익형 부동산 투자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인상했지만 상업용 부동산 투자(상가, 오피스텔, 주거형 오피스텔) 투자수익률은 3%로 여전히 기준금리 대비 세 배 가까이 높다.
특히 상업용 부동산은 세금, 대출, 청약, 전매 등 고강도 규제에서 자유로운 데 비해 상품 특성은 주거형과 비슷하다보니 수요자들이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풍부한 자금 유동성과 교통 개발 호재도 시장의 인기를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이하 GTX), 신안산선, 신분당선 연장 등 대형 호재가 몰려 있는 지역에 기대감이 겹치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수도권 내 신규 교통망 사업에는 GTX-A노선(동탄~청주공항), 분당선 연장(기흥~동탄~오산), 신분당선(호매실~봉담) 등이 포함됐으며, 향후 사전타당성조사와 예비타당성조사 등의 과정을 거쳐 추진할 계획이다.
교통 호재 지역을 선점한 상가, 오피스 등 수익형부동산의 인기는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인근 교통망이 개선되는 경우, 지역 내 인구 유입 및 유동인구 활성화를 통해 풍부한 배후수요 확보를 기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가치도 높아 향후 가치상승에 따른 시세차익 또한 노려볼 수 있다.
실제로 경기 평택의 경우 2016년 지제역에 개통된 수서고속철도 SRT에 이어 KTX(2024년 개통 예정) 등 각종 호재가 잇따르면서, 매년 유입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의 국내인구이동통계 자료를 보면 평택의 순이동 인구는 △2017년 8947명 △2018년 1만2781명 △2019년 1만6037명 △2020년 2만3018명 등으로 집계됐다.
동시에 평택 SRT 지제역의 승∙하차 인원도 크게 늘었다. 공공데이터포털 SR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년 SRT 지제역의 승∙하차 인원은 총 67만3005명으로 2016년(3만8341명) 대비 17배가량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영향이 없던 2019년의 경우 연간 승∙하차 인원은 146만652명에 달했다.
SRT 정차역인 동탄역도 GTX-A, 트램 등 각종 교통망 호재가 발표되면서 신규 분양 상품이 연달아 완판됐다. 지난해 3월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동탄 레이크 자연앤푸르지오' 단지 내 상가의 경우 계약 당일 전 호실 모두 주인을 찾았다. 지난 7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동탄역 멀티플라이어' 내 라이브 오피스 역시 단기간 완판됐다.
교통 호재의 영향으로 인근 수익형부동산의 가치 상승 역시 높게 나타나고 있다. 경기 부동산정보조회 시스템에 따르면 신안산선과 월곶-판교선 건설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광명역 인근의 '광명역 자이타워' 지식산업센터∙상업시설의 ㎡당 공시지가는 올해 1월 기준 292만5000원으로, 2019년 입주 당시 249만9000원 대비 약 17.05% 상승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 내 지하철, 철도 등 신설 광역 교통망이 확충되면, 인근으로 새로운 수요자들이 유입되면서 일대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고, 잠재 배후수요가 탄탄하게 형성돼 투자자들에게 큰 호재로 다가간다"면서 "최근 수도권 곳곳으로 다양한 교통호재가 분포해있는 만큼 인근에서 분양하는 수익형부동산을 노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