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대 완성차 업체 중 하나인 다임러 AG의 올라 칼레니우스 회장이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 부족 상황이 2023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임러 AG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이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칼레니우스 회장은 독일 뮌헨 'IAA 모빌리티 2021(뮌헨모터쇼 2021)'에 앞서 열린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다수의 반도체 공급업체가 지적해온 수요 급증 문제의 영향은 내년과 2023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이어 "반도체 수급난이 이어지곤 있지만, 독일 자동차 업계는 올 4분기 자체 반도체 공급량에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업계 전반의 반도체 부족 상황은 2023년에나 일부 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지난 2일 다임러AG는 반도체 부족 상황으로 자사의 3분기 매출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상태다. 당시 칼레니우스 회장은 반도체 수급난이 정확히 생산량에 어떤 영향을 줄지 언급하진 않았지만, 올 3분기의 매출이 2분기보다 '현저히' 낮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분기 다임러AG의 자동차·트럭 부문은 'EBIT(이자·세전 이익, 이자 비용과 법인세를 차감하기 전의 총이익)' 조정치를 54억2000만 유로(약 7조4612억원)로 집계했다. 다임러AG의 3분기 실적 발표는 오는 10월 29일 공개될 예정이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반도체 공급난은 전 세계 완성차 업계에 악영향을 주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국 등 각국은 국제 공급망 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올해 초 반도체 공급 가뭄을 불러왔던 요인은 TSMC, 삼성전자, 르네사스, NXP, 인피니온 등의 주요 업체가 코로나19 사태로 수요 예측에 실패하고 자연재해와 공장 화재 사고 등 각종 악재가 겹친 탓이었다. 그러나 최근의 반도체 부족 현상은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로 말레이시아와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공장이 멈춘 여파다.
앞서 공급난을 겪었던 주요 기업들은 웨이퍼를 가공하는 전공정(프론트엔드)을 통해 '마이크로 컨트롤러(MCU)'를 생산한다. 반면, 동남아 지역의 생산 공장은 이를 납품 받아 '후공정(백엔드)'을 거쳐 최종 출고한다.
후공정에선 차량 각각의 부분을 제어하는 MCU에 불량이 없는지 검수하고 이를 하나로 모아 '전자제어유닛(ECU)'으로 조립·포장하는데, 이는 여러 개의 반도체 칩을 모아 일종의 '미니컴퓨터'를 만드는 재가공 과정에 해당한다.
문제는 전공정보다 비교적 단순한 작업인 후공정의 경우 마진 역시 극히 적은 편이라 업체들이 당장 다른 지역에 새로운 공장을 확충하기 위해 자금을 투입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반도체 부품이 공급돼도 완제품을 만들지 못하는 상황이라 해당 지역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완화할 때까진 '공급 병목 현상'이 장기화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여파로, 4개월 이상의 부품을 구비하는 정책을 통해 올 초 반도체 공급 부족 피해가 비교적 적었던 일본 도요타자동차도 지난 9월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을 40% 감축했으며, 중국의 자동차 생산량도 최대 40~50%가량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유럽 지역에서도 다임러AG의 독일관 헝가리 공장이 가동 시간을 줄였고, 르노의 스페인 소재 공장 3곳의 경우 연말까지 가동 중단 조치를 연장했다.
이에 지난달 중순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반도체 부품 공급난이 다시 악화하면서 올해 전 세계 자동차 생산 감소 규모가 630만~71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공급난 해소 시점 역시 종전 내년 2분기에서 내년 하반기로 늦췄다.
한편, 이날 칼레니우스 회장은 자회사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전환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으며, 연말까지 트럭 사업부인 다임러 트럭을 분사하겠다는 계획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 다임러AG는 오는 2030년까지 400억 유로 이상을 투입해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따라잡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이를 위해 8개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전기차 모델로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뮌헨모터쇼에서 순수 전기차 5종과 고성능 하이브리드 모델 1종을 포함한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칼레니우스 회장은 독일 뮌헨 'IAA 모빌리티 2021(뮌헨모터쇼 2021)'에 앞서 열린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다수의 반도체 공급업체가 지적해온 수요 급증 문제의 영향은 내년과 2023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이어 "반도체 수급난이 이어지곤 있지만, 독일 자동차 업계는 올 4분기 자체 반도체 공급량에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업계 전반의 반도체 부족 상황은 2023년에나 일부 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지난 2일 다임러AG는 반도체 부족 상황으로 자사의 3분기 매출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상태다. 당시 칼레니우스 회장은 반도체 수급난이 정확히 생산량에 어떤 영향을 줄지 언급하진 않았지만, 올 3분기의 매출이 2분기보다 '현저히' 낮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반도체 공급난은 전 세계 완성차 업계에 악영향을 주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국 등 각국은 국제 공급망 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올해 초 반도체 공급 가뭄을 불러왔던 요인은 TSMC, 삼성전자, 르네사스, NXP, 인피니온 등의 주요 업체가 코로나19 사태로 수요 예측에 실패하고 자연재해와 공장 화재 사고 등 각종 악재가 겹친 탓이었다. 그러나 최근의 반도체 부족 현상은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로 말레이시아와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공장이 멈춘 여파다.
앞서 공급난을 겪었던 주요 기업들은 웨이퍼를 가공하는 전공정(프론트엔드)을 통해 '마이크로 컨트롤러(MCU)'를 생산한다. 반면, 동남아 지역의 생산 공장은 이를 납품 받아 '후공정(백엔드)'을 거쳐 최종 출고한다.
후공정에선 차량 각각의 부분을 제어하는 MCU에 불량이 없는지 검수하고 이를 하나로 모아 '전자제어유닛(ECU)'으로 조립·포장하는데, 이는 여러 개의 반도체 칩을 모아 일종의 '미니컴퓨터'를 만드는 재가공 과정에 해당한다.
문제는 전공정보다 비교적 단순한 작업인 후공정의 경우 마진 역시 극히 적은 편이라 업체들이 당장 다른 지역에 새로운 공장을 확충하기 위해 자금을 투입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반도체 부품이 공급돼도 완제품을 만들지 못하는 상황이라 해당 지역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완화할 때까진 '공급 병목 현상'이 장기화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여파로, 4개월 이상의 부품을 구비하는 정책을 통해 올 초 반도체 공급 부족 피해가 비교적 적었던 일본 도요타자동차도 지난 9월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을 40% 감축했으며, 중국의 자동차 생산량도 최대 40~50%가량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유럽 지역에서도 다임러AG의 독일관 헝가리 공장이 가동 시간을 줄였고, 르노의 스페인 소재 공장 3곳의 경우 연말까지 가동 중단 조치를 연장했다.
이에 지난달 중순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반도체 부품 공급난이 다시 악화하면서 올해 전 세계 자동차 생산 감소 규모가 630만~71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공급난 해소 시점 역시 종전 내년 2분기에서 내년 하반기로 늦췄다.
한편, 이날 칼레니우스 회장은 자회사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전환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으며, 연말까지 트럭 사업부인 다임러 트럭을 분사하겠다는 계획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 다임러AG는 오는 2030년까지 400억 유로 이상을 투입해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따라잡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이를 위해 8개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전기차 모델로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뮌헨모터쇼에서 순수 전기차 5종과 고성능 하이브리드 모델 1종을 포함한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