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우리 정부 말년 없을 것 같다…임기 마지막까지 최선”

2021-09-0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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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단-상임위원장단 청와대 초청 오찬 간담회

“내년 예산 절반 이상, 다음 정부서 사용하게 될 것”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초청 오찬간담회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우리 정부는 ‘말년’이라는 것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임기 마지막까지 위기 극복 정부로서 사명을 다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2022년도 정부 예산안의 원만한 처리를 국회에 당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문 대통령은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에게 “대선을 앞두고 있어서 여야 간에 경쟁하지 않을 수는 없는 것이지만 경쟁은 경쟁이고 민생은 민생이라고 생각해주시라”면서 “국민의 삶을 지키고 더 발전시키는 일에 함께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오찬 간담회는 지난달 31일 국회 부의장과 10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새로 선출됨에 따라 문 대통령이 국회에 입법과 예산 등 민생 현안에 대한 협력을 요청하기 위해 마련했다.

국회에서는 박병석 국회의장과 김상희·정진석 부의장, 18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지난달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21대 국회 개원 1년 3개월 만에 전원 민주당이 차지했던 상임위원장을 의석수에 따라 11대 7로 나눠 갖는 등 원 구성을 정상화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절반 이상을 다음 정부에서 사용하게 될 예산이라는 점도 감안해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정기국회는 우리 정부로서는 국정과제들을 매듭지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고 또 시급한 민생 개혁 과제들을 처리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라며 “여기 계신 분들과 국회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국정의 마지막까지 정부가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서 입법과 예산이 뒷받침돼야 하는 과제들은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여·야·정 간에 대화와 타협을 통한 진정한 협치가 아주 절실하게 필요한 때”라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 마무리 발언에서도 “지금이야말로 협치를 하기에 좋은 시기”라며 재차 여·야·정 간 협치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에 말년이 없다고 한 것은 마지막까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해결해야 하는, 운명적으로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찬 간담회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면서 “새로운 국회 부의장 선출과 상임위원단 구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대화와 타협의 중요성을 공감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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