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국내에서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 3상 시험을 위해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을 대조임상 연구 목적으로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강도태 복지부 제2차관, 김상표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사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등이 참석했고, 조 펑 아스트라제네카 아시아지역 총괄 대표 등이 화상으로 참여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대조 백신 공급 결정은 전 세계적인 팬데믹 위기 해결을 가속화하고, 국내 제약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공익적 목적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강 2차관은 이날 전달식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대조백신 확보로 인한 신속한 임상 3상 진입이 국내 개발중인 백신 중 첫 번째로 그 의미가 있다"며 "2021년 말 백신 임상 완료, 2022년 상반기 국산 백신 상용화를 목표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국산 백신을 신속하게 개발하기 위해 앞으로 실시되는 임상 3상에 대하여 범정부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 펑 총괄 대표는 "올해 상반기 중 코백스 퍼실리티에 공급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대부분이 한국에서 생산되었을 정도로 한국과의 협력은 우리에게도 중요하고 의미가 크다"며 "지난 6월 영국 G7에서 논의된 것과 같이, 아스트라제네카와 한국 정부 및 업계와의 협력이 앞으로 더 많은 치료영역으로 확대되고, 나아가 전 세계의 환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상표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사장은 "전 세계적인 팬데믹 위기 극복과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서는 아직도 백신이 부족하기 때문에 국경을 초월한 협력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번 대조백신 제공을 통해 코로나19으로 인한 질병의 위협으로부터 더 많은 생명을 구하고, 나아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이 세계적 수준으로 발돋움하는 데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