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도권 주택공급 확충을 위해 의왕군포안산, 화성진안을 각각 7, 8번째 3기 신도시로 선정했다. 집값 안정화를 위해 다시 한번 '신도시 카드'를 꺼낸 것이다.
인천구월, 화성봉담에도 중규모 공공택지를 확정하며 수도권 7곳에서만 총 12만 가구, 전국 10곳에 총 14만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2·4공급대책을 통해 수도권 18만 가구, 지방 7만 가구 등 총 25만 가구의 신규 공공택지를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월 발표한 10만1000가구 중 7만 가구 물량인 과천·시흥지구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투기 논란이 불거졌고 후속 발표일정이 연기됐다.
이후 울산선바위와 대전상서 등 1만8000가구의 신규택지를 발표했지만, 11만 가구분의 수도권 물량을 포함한 13만1000가구분의 공공택지 물량은 투기수요 검증 등의 절차가 길어지면서 하반기로 미뤄지게 됐다.
이번에 발표한 3차 신규 공공택지는 태릉 등의 계획변경, 주택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당초 계획된 물량보다 9000가구 증가한 14만 가구를 공급한다.
정부는 지역별로 수요자 선호에 맞는 주택을 적정 수준으로 배분·공급하고, 도로 신설·확장 등 교통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광역교통 접근성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업무시설 등을 위한 도시지원시설용지도 충분히 확보해 자족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했다.
7번째 3기 신도시로 지정된 의왕군포안산(586만㎡)은 경기도 의왕시 초평·월암·삼동, 군포시 도마교·부곡·대야미동, 안산시 건건·사사동 일대로 총 4만1000가구의 주택이 공급된다.
여의도 면적의 2배 규모로 조성되는 이곳은 서울시 경계에서 12㎞ 남측에 위치해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다. 수도권 서남부의 거점도시로 의왕·군포·안산 등의 발전을 견인하는 서남권 자족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곳을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거점도시로, 의왕·군포·안산과 인근지역의 발전을 견인하는 서남권 자족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구를 경유하는 지하철 1호선 의왕역과 4호선 반월역에 복합환승시설을 신설해 철도 교통 접근성을 강화한다. 기존 광역교통 계획 등과 연계한 BRT 노선도 신설할 계획이다.
GTX-C노선을 이용하면 서울 강남권은 20분, GTX를 환승하면 서울역까진 35분이 걸려 서울 도심 접근성이 개선된다.
또 다른 신도시인 화성진안(452만㎡)은 경기도 화성시 진안·반정·반월·기산동 일원에 총 2만9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곳은 동탄신도시 서북측에 연접한 미개발 지역으로, 북측은 수원영통 시가지가 위치해 개발 압력이 높고 입지가 양호하다.
수인분당선, 동탄인덕원선 등 교통이 편리한 곳에 자족용지를 집적화하고, 인근 산업단지와 연계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신분당선 등을 연계하는 철도 교통망이 구축되면 강남역, 서울역 등 서울 도심까지 50분 내 도착할 수 있다. 간선도로를 추가로 개설하면 서울-수원, 화성-안산, 오산-평택 등 지역 간 광역교통 접근성이 향상된다.
중규모 택지로 개발되는 인천구월2(220만㎡)와 화성봉담3(229만㎡)은 각각 1만8000가구, 1만7000가구 공급을 목표로 한다.
소규모 택지로는 수도권에 남양주진건 7000가구, 양주장흥 6000가구, 구리교문 2000가구와 지방권에 대전죽동2 7000가구, 세종조치원 7000가구, 세종연기 6000가구를 공급한다.
이번 신규 공공택지는 2022년 하반기 지구지정을 완료하고 2024년 지구계획 등을 거쳐 2026년부터 분양을 진행할 계획이다.
윤성원 국토부 1차관은 "태릉·과천 등 8·4대책 핵심부지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신규 공공택지 26만 가구의 입지가 모두 확정됐다"며 "안정적인 주택공급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신속하고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