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만 보이니' '이스케이프 큐브' '괴기맨숀: 디 오리지널' 등 극장가를 오싹하게 했던 공포 영화가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다시 보기(VOD) 서비스를 시작한 공포 영화 3편을 소개한다.
먼저 영화 '나만 보이니'(감독 임용재)는 로맨스 영화 촬영장에 나타난 귀신과 어떻게든 영화를 완성하려는 감독의 눈물겨운 사투를 그린 코믹 호러 영화다.
임 감독은 "장르 영화의 경쟁력을 갖추고자 공포에 코미디를 더하고자 했다. 제 성격이 유쾌한 편인데 공포 뒤에 웃음이 따라온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공포의 집에 가더라도 무섭다가도 결국 웃음이 나오지 않나.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물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임 감독의 말처럼 영화는 오싹하면서도 우스운 상황과 캐릭터들로 관객들을 울리고 웃긴다. 귀신 때문에 위기에 처한 감독, 귀신보다 제작비가 더 무서운 피디, 귀신에게 딱 찍힌 녹음 기사, 감정이입 연기 대신 빙의를 해버린 배우, 어리바리한 촬영감독, 귀신 앞에서도 눈치가 없는 신인 배우까지 각기 다른 색깔로 차별화된 인물들과 오싹한 상황으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안겨준다.
또한 영화는 세트가 아닌 실제 폐건물에서 촬영했다. 실제로 배우와 감독 역시 현장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리를 듣는 등 기이한 현상을 겪어 오싹함을 더했다.
영화 '이스케이프 큐브'도 안방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갑작스레 통로에 갇혀 무시무시한 함정들을 피해 탈출하려고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SF 공포 영화다.
주인공 리사는 아무런 이유 없이 함정이 가득한 통로에 갇혀버리게 된다. 이를 피해 시간 내에 탈출하려 하는 신선한 소재와 어두운 통로라는 공간을 통해 관객은 자연스레 리사에게 집중하고 함께 공포를 느끼게 된다. 2020년 19회 뉴욕 호러 필름 페스티벌의 베스트 SF 수상작. 짜임새와 완성도가 높아 공포 영화 마니아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영화 '괴기맨숀'의 연속물 '괴기맨숀: 디 오리지널'도 안방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이 작품은 오래된 아파트 광림맨숀에 취재차 방문하게 된 웹툰 작가 지우가 관리인에게 듣게 되는 각 호에 얽힌 괴이한 사건에 대한 이야기. 지난 6월 극장판이 개봉한 가운데 '디 오리지널'에서는 공개되지 않은 캐릭터들의 공포 엔딩, 새로운 에피소드(이야기)를 포함했다. 관람가도 15세에서 19세로 변동됐다.
당초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 8부작 드라마로 제작된 '괴기맨숀'은 내부 시사 이후 이례적으로 극장판을 먼저 개봉하게 됐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조바른 감독은 "원래는 8부작이었는데 관심과 여러 좋은 반응으로 극장에 먼저 찾아가게 됐다. 이제 8부작을 앞두고 있지 않나. '괴기맨숀'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조 감독은 "후속편도 생각하고 있다. 처음 시나리오를 쓰는 단계부터 시즌 2가 나올 것 같아서 계속해서 다음 시리즈가 나올 법한 떡밥을 많이 뿌려뒀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세 작품은 IPTV, 홈초이스, 씨즌, U+모바일 tv, KT 스카이라이프, 네이버 시리즈 ON, 웨이브, 구글플레이, 유튜브, 카카오페이지, 씨네폭스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