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는 지난해 3월 16일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한번에 0.5%포인트 낮추는 ‘빅컷’을 단행했다. 같은 해 5월 28일에도 기준금리를 한차례 더 낮춰 2개월 만에 0.75%포인트나 낮춘 후 9번 연속 동결했다.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의결은 2018년 11월 1.50%에서 1.75%로 인상한 후 2년 9개월(33개월) 만이다.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은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풀렸다는 판단에서다. 가계대출 증가, 자산 가격 상승 등의 현상이 심해지고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 우려도 제기된 게 주효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15일 금통위 회의 후 “최근 경제 주체들의 위험 선호, 차입에 의한 자산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 불균형 문제를 거시건전성 정책과 거시경제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 통화 정상화로 대처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말해 사실상 금리 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