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치계에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과 말싸움을 펼치고 있는 매니 파퀴아오(이상 필리핀)가 2년 만에 오른 복싱 링 위에서 패배했다.
WBA 슈퍼웰터급 파퀴아오와 요르데니스 우가스(쿠바)의 타이틀 매치 12라운드 경기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렸다.
지난 2019년에는 키스 서먼(미국)을 눕히고, WBA 슈퍼웰터급 챔피언에 올랐으나, 이후 시합에 임하지 않아 챔피언 벨트를 잃고 말았다.
2년 만에 잡힌 상대는 에롤 스펜서 주니어(미국)였다. 그러나, 스펜서 주니어의 부상(눈)으로 상대가 우가스로 변경됐다.
경기 전 파퀴아오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링 위에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두테르테 대통령과의 설전을 벌이고 있다. 필리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예정에 뒀기 때문이다.
경기 결과 파퀴아오는 우가스를 상대로 심판 만장일치(0-3) 판정패를 당했다.
1라운드부터 파퀴아오는 적극적으로 파고들었다. 우가스도 물러서지 않고, 잽으로 응수했다.
파퀴아오와 우가스 모두 전진 스텝으로 맞서 싸웠다. 이후에는 우가스가 수비에 돌입했다. 가드를 단단하게 올렸다. 틈이 나면 한 방씩 때렸다.
마지막 라운드로 향할수록 우가스가 유효타에서 앞서기 시작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두 선수가 온 힘을 쏟았다. 파퀴아오가 한 방을 노렸지만, 빗나가고 말았다.
결국, 모든 라운드가 종료됐다. 심판이 우가스의 손을 들었고, 파퀴아오는 패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