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는 "코로나19 감염 확대 이후 침체에서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분기 대비 실질 성장률은 1분기에 -0.9%를 기록했다가 두 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그러나 4월 하순부터 6월 중순까지 일본 주요 지역에서 코로나19 긴급사태가 발령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강화하면서 경기 회복세는 기대치를 밑돌았다.
2분기 일본의 개인소비는 전분기 대비 0.8% 증가로 2분기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내수의 또 다른 기둥인 설비투자 역시 1.7% 늘면서 2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항목별 기여도(실질)를 보면 국내 수요가 성장률을 0.6%포인트 올리는 데 도움을 주었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은 0.3%포인트 낮췄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일본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2분기 성장 회복이 예상보다 높지 않아 3분기와 4분기에 더욱 강한 성장률이 뒷받침돼야 이 같은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마리 아키라 일본 경제재정·경제재생 담당상은 이날 담화를 통해 "긴급사태 선언 등으로 경제활동이 억제됐지만, 장기간 이어지는 외출 자제령 속에서 소비는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경기에 대해 백신 접종 배포와 더불어 확산 방지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19 상황 개선으로 외출·이동 제한이 완화되면 개인소비가 더 강하게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아마리 담당상은 내다봤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25일부터 도쿄와 오사카 등을 대상으로 3번째로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게다가 고령자를 중심으로 백신 접종이 본격화했지만, 전반적으로 경제를 재개할 수 있을 정도의 접종률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