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훈련 이틀째...SLBM·新잠수함 진수 도발 내비친 北

2021-08-1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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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김영철 "시시각각 안보위기 느끼게 할 것"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SLBM 실제 도발 어려울 것"

북한이 지난 1월 14일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추정 SLBM ‘북극성-5ㅅ’. [사진=연합뉴스]


한·미연합군사훈련 이틀째인 11일 북한이 신형 잠수함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선보일 수 있음을 암시했다.

한·미 양국은 전날부터 오는 13일까지 연합훈련의 사전연습 성격을 띠는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을 실시한다. 오는 16일부터는 한·미연합사령부 주관으로 본 훈련에 해당하는 하반기 연합지휘소훈련(21-2-CCPT)을 진행한다.
그러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과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은 '남조선의 배신적 처사', '평화와 신뢰라는 말장난' 등 거친 표현을 쓰며 이틀 연속 문재인 정부를 맹비난했다. 특히 '잘못된 선택', '명백한 결심', '시시각각 안보 위기 느끼게 해 줄 것'이라며 무력 도발 가능성을 내비쳤다.

무력 도발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북한 무기는 SLBM과 신형 잠수함이다. 이미 북한은 SLBM 시험 발사에 성공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특히 북한이 최근 개발한 북극성-4·5ㅅ형은 지난해와 올해 초 열린 열병식에서 공개만 하고 시험 발사는 하지 않았다.

북극성-4ㅅ형은 지난 2020년 10월 개최된 제75주년 열병식서 최초 공개됐다. 당시 길이가 긴 것과 짧은 것 2종류가 식별됐고, 직경은 1.7m로 추정된다. 북극성-4ㅅ형 탄두부 역시 북극성-3형과 마찬가지로 둥근 모양을 하고 있다. 사거리는 2000㎞ 이상으로 추정된다.

최신형인 북극성-5ㅅ형은 올해 1월 14일 노동당 8차 당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됐다. 북극성-5ㅅ형은 북극성-4ㅅ형에 비해 추진체계(1단+2단)는 대략 30~40㎝, 탄두 부분은 60~70㎝ 정도 확장됐다. 다탄두 재진입체가 최대 4발까지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북극성-3형을 탑재한 신형 잠수함 진수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 신형 잠수함은 2019년 7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시찰에 나서며 처음 외부에 공개됐다. 당시 국방부는 신형 잠수함이 SLBM 3기를 탑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3000t급 외에도 4000∼5000t급으로 추정되는 신형 중대형 잠수함 1척도 건조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3000t급 잠수함에서는 SLBM인 '북극성-3형'을, 4000∼5000t급에는 SLBM인 '북극성-4ㅅ'과 '북극성-5ㅅ'이 탑재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북한은 2019년 10월 실전형 SLBM으로 평가받는 북극성-3형 수중 사출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당시 강원도 원산 북동쪽 해상에서 발사된 북극성3형은 당시 최대 비행고도 910여㎞, 사거리 약 450㎞를 기록했는데, 사거리를 줄이기 위해 고각으로 발사됐다. 정상 비행했을 경우 최소 1500~2000㎞에 달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한·미연합훈련 비판은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 실패 등 모든 책임을 한·미에 뒤집어씌우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한 내부 상황이 매우 혼란스러운 것을 알고 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 사항인 SLBM을 실제로 카드로 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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