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전라북도 익산장수고속도로에서 차량 10대가 잇달아 부딪쳐 2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원인 규명에 나섰다.
8일 전북 완주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사고 차량 블랙박스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와 차량 사고기록장치(EDR) 등을 토대로 속도위반 여부를 분석하고 있다.
사고는 앞서 6일 밤 오후 10시 23분께 익산 방향 진안IC 24.6km 지점에서 발생했다.
스포티지 차량이 1차로에서 2차로로 진입하다 뒤따르던 아반떼와 부딪쳤고, 이어 윈스턴 차량도 충돌하면서 정차했다. 이후 2.5t 화물차가 정차된 차들을 보지 못하고 추돌하면서 2차 사고가 났고 뒤따르던 차들도 사고 차량을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가장 앞에 있던 스포티지 동승자 A씨(49)가 숨졌다. 사인은 다발성 손상으로, 경찰은 차량의 연이은 충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1차 사고 이후 윈스턴 차량에 내려 고속도로에 있던 20대 B씨가 화물차에 깔리면서 현장에서 숨졌다.
운전자들은 모두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차량이 10대에 달해 사고의 인과관계와 사망 원인 등을 분석하는 데 수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정확하게 사고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