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세종갑)은 남양유업이 홍원식 전 회장 일가의 주식과 경영권을 매각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돌연 연기한 것에 대해 “주주자본주의, 오너 경영의 폐혜의 모든 것을 남양유업이 보여준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홍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양유업은 왜 환경·사회·지배구조(ESG)가 (중요한지) 보여주는 기업”이라며 이 같이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이에 대해 “오너와 일가, 그리고 회사가 온갖 악행과 구설수에 오르자 사모펀드에 팔겠다고 선언했는데 돌연 매각을 철회하는 듯 하다”며 “아마 매각한다고 하자 주가가 오르니 더 비싸게 팔고 싶었을 것이다. 전 국민의 건강과 관련된 회사의 모든 것을 혼자 결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종업원들은 외부 오너의 등장으로 새 출발 준비로 들떠 있었는데 이 무슨 꼴인가?”라며 “전체 종업원 2300여명과 제 지역구인 세종공장 직원, 원유 납품 충청권 농민 모두 화가 났다. 이런 분 때문에 선량하고 기업가 정신이 투철한 기업인이 상처를 받는다”고 비난했다.
홍 의원은 이어 “향후 남양유업 사태는 한국형 ESG의 교과서 역할을 할 듯 하다”면서 “남양유업 오너가 남양 홍씨(南陽 洪氏) 임이 심히 부끄럽다”고 꼬집었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지난 5일 “남양유업 홍 회장의 경영권 매각 계약 이행을 촉구한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인은 “58년간 기업을 이끌어 온 홍 회장의 (지시로) 초등학생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임시주총 연기에 대해 “다시 매각을 뒤집으려는 행동을 하며 이달 31일이 계약 마지막 날인데도 다음달 14일로 임시주총을 연기하는 일방적인 발표를 하며 주주와 직원, 국민을 우롱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3100억원 이상의 돈을 받으려는 욕심이 빚어낸 사기극”이라며 “홍 회장의 갑질과 회사 이미지 추락을 막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홍씨 일가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