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공세에 하락 마감했다. 개인이 1조2000억원 이상을 사들였지만 하락장을 막는 데에는 역부족이었다.
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0.33포인트(-1.24%) 하락한 3202.32로 장을 마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시는 기관과 외국인 양매도세로 하락 출발한 뒤 외국인 선물 매도 물량이 확대되면서 낙폭이 확대됐다”며 “다음주 한국 수출입통계,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지표, 미국 고용보고서 등 주요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축소될지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통신업이 -2.65%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의약품(-2.14%), 운수장비(-2.08%), 운수창고(-1.8%), 종이목재(-1.7%), 금융업(-1.39%), 서비스업(-1.38%), 증권(-1.35%), 유통업(-1.24%), 제조업(-1.15%)의 낙폭이 컸다. 반면 철강금속과 의료정밀은 각각 1.54%, 0.19% 오르면서 하락장 속에서 선방했다.
서상영 연구원은 “2분기 업황 호조 및 중국 철강기업 수출관세 상향조정 등의 감산 의지 강화에 철강업이 재차 강세를 보였다”면서 “철강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화학(0.84%)을 제외하고 대다수가 하락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0.63%, 1.32% 하락했고, 네이버와 카카오도 각각 -1.37%, -1.01%로 부진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2.31%), 삼성SDI(-3.14%), 현대차(-1.80%), 셀트리온(-3.06%) 등도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12.99포인트(-1.24%) 내린 1031.14로 장을 마쳤다. 개인이 2585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40억원, 1244억원을 순매도 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셀트리온헬스케어가 -3.24%로 부진했고, 카카오게임즈(-4.81%), 셀트리온제약(-3.20%), 펄어비스(-5.61%) 등이 크게 하락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이 1.79% 뛰었고, 에이치엘비도 0.70% 오르며 선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