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는 27일 공산당 규제 강화로 리스크 회피를 겨냥한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급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6.26포인트(2.49%) 하락한 3381.18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7.21포인트(3.67%) 미끄러진 1만4093.64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8.39포인트(4.11%) 급락한 3232.84로 장을 닫았다. 상하이판 '나스닥' 커촹반 추적 지수인 커촹50지수 역시 11.69포인트(0.75%) 하락한 1545.29에 거래를 마쳤다.
항공기(0.14%)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비철금속(-5.40%), 유리(-4.93%), 주류(-4.30%), 바이오제약(-4.22%), 의료기기(-3.74%), 제지(-3.48%), 화공(-3.31%), 발전설비(-3.29%), 식품(-3.29%), 철강(-3.24%), 가구(-3.17%), 시멘트(-2.98%), 금융(-2.90%), 자동차(-2.62%), 호텔 관광(-2.55%), 교통운수(-2.41%), 가전(-2.36%), 환경보호(-2.24%), 미디어·엔터테인먼트(-1.41%), 조선(-1.40%), 개발구(-0.90%), 전자 IT(-0.65%), 석유(-0.53%) 등이다.
중국 정부가 최근 자국 플랫폼 기업들을 상대로 연이어 강공책을 꺼내 든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빅테크(대형 기술 기업), 사교육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데 이어 이번엔 음식 배달 플랫폼 기업을 정조준했다.
여기에 전날 톈진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양국은 협력 모색보다는 갈등만 확인하면서 갈등 우려가 증폭됐다. 또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6월 공업기업 이익 증가율도 원자재값 급등에 6개월째 하락하면서 증시를 끌어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도 증시 하락 재료로 작용했다. 27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코로나19 본토 확진자 31명 모두가 장쑤성 난징에서 나왔다.
한편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은 6.4734위안으로 고시됐다. 이는 위안화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04% 상승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