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디지털 전환 요구 증가에 따른 IT서비스·물류 사업의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3조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하반기까지 클라우드·전사적자원관리(ERP), 스마트팩토리 등 대내·외 기업 IT 투자를 적극 공략하고 물류 부문의 실적 증가 추이를 이어간다면 12조원 규모의 연매출 기업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27일 삼성SDS는 2분기 잠정실적으로 작년 동기 대비 26.7% 증가한 매출 3조2509억원, 14.2% 증가한 영업이익 2247억원, 13.0% 증가한 당기순이익 1648억원을 공시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6조3122억원으로 작년 대비 26.2% 증가했고, 누적 영업이익도 4418억원으로 20.1% 증가했다.
이익률 개선이 숙제로 꼽힌다. 삼성SDS는 사내 소프트웨어(SW) 개발인력 인건비의 영향으로 IT서비스 부문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하락하면서 전사 이익률이 떨어지는 효과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에 2018년부터 중국·인도·베트남 지역에서 현지 SW개발인력을 채용해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딜리버리센터(GDC)의 규모를 확충하고 원가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2분기 삼성SDS는 IT서비스부문 사업으로 주요 기업 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을 지원하고, 기계·2차전지·화학·건설 등 여러 업종에 걸친 전사적자원관리(ERP) 대외사업을 확대했다. 삼성그룹 관계사 제조라인의 차세대 제조실행시스템(MES) 구축과 같은 스마트팩토리 사업과 미국·유럽 판매가 확대된 기업모바일관리(EMM) 솔루션 등의 성과를 확보했다.
하반기 기업 IT 투자 회복을 통해 IT서비스 부문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한 자릿수 후반대(7~9%) 성장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계사 클라우드 전환과 ERP 구축, ERP사업 확대, 관계사 신규 제조라인 증설과 자동차·2차전지·부품·바이오 등 제조 관련 신성장 사업 투자, 제조공장·유통센터의 신·증축 투자를 동반한 물류자동화 트렌드에 대응할 계획이다.
물류부문 성과는 코로나19 영향과 맞물렸다. 작년 대비 소비심리 회복으로 TV·가전 등 판매 호조가 나타나 물동량이 증가한 가운데 해상·항공 물류운임 강세가 나타났고, 이는 하반기 지속된다. 삼성SDS는 3분기부터 하이테크·자동차부품·유통 등 업종별 교차판매를 강화해 서비스범위를 늘리고, 특송 중심인 디지털 물류플랫폼 기능을 국제운송·풀필먼트 영역까지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