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순천갯벌(한국의 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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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화산섬·용암동굴에 이어 국내 2번째 세계자연유산

서천갯벌(한국의 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쾌거(장항 유부도).[사진=서천군제공]

충남 서천갯벌, 보성-순천갯벌 등을 포함한 ‘한국의 갯벌’이 지난 26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온라인으로 열린 제44차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신청한 한국의 갯벌에 대해 만장일치로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할 것을 결정했다.

국내 자연유산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명부에 오른 것은 ‘제주 화산섬·용암동굴’에 이어 2번째다.

한국의 갯벌은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보성·순천 등 한반도 서남해안 갯벌로 이루어진 연속유산이다. 지난 5월,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IUCN(국제자연보전연맹)은 유산위원회에 한국 갯벌의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자연서식지로서의(특히 멸종위기 철새의 이동로) 가치는 인정하나, 그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반려’를 권고한 바 있다.

이에 서천군은 한국의 갯벌 참여 지자체와 유산위원회를 설득하기 위해 완충구역을 확대하고, 문화재청과 외교부에 주변 국가에 지지교섭활동을 요구하는 등 꾸준한 노력으로 세계자연유산 등재라는 쾌거를 이뤘다.

유부도를 포함한 서천갯벌은 IUCN 적색목록등급인 넓적부리도요 등 바닷새 23종 30만 4천여 개체의 서식지로 국제적으로 우수한 생태환경을 자랑하는 지역이다.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서천갯벌은 총 68.09㎢로 서면 월하성~장항읍 유부도 해안가 일원이다.

[사진= 순천군 제공]

또한 이번에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보성-순천갯벌 역시 금강에서 시작한 갯벌 퇴적물이 최종적으로 마무리되는 장소로, 넓게 발달한 염습지와 뛰어난 염생식물 군락을 이루고 있다.

흑두루미의 최대 월동지이자 노랑부리저어새 등 25가지의 국제 희귀 조류와 220여 가지 조류가 이곳을 찾아 생물학적 가치가 큰 갯벌로 평가받고 있다.

순천시는 순천만이 지닌 생태적 가치를 보전하기 위해 1990년대 후반부터 시민들과 함께 민관학 거버넌스를 구성하고 전신주를 없애며 보호하고 있다.

그 결과 2018년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증됐고 순천시 전역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이번에 ‘한국의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돼 순천시는 2018년의 선암사와 더불어 세계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을 보유한 대한민국 최초의 세계유산도시가 됐다.

허석 순천시장은 “앞으로 소중한 자연유산이 안전하게 보존, 관리되도록 더욱 힘쓰고,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진 순천의 생태환경을 통해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서천군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한산모시짜기’ 등 2개의 유네스코 유산을 갖게 됐다.

노박래 서천군수는 “아무리 훌륭한 자연유산을 갖고 있을 지라도 서천군민과 공직자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세계유산 등재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등재 준비기간을 포함해 10년이 넘도록 한 마음으로 적극 참여하고 응원해준 군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 “앞으로 세계유산의 지속가능한 보전·활용 및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인프라 구축 등 생태계 보전과 지역사회발전이 공존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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