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본격화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비수도권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동해시도 정부 방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상향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지난 주말 25일 오후 2시경 개장 해수욕장인 망상, 노봉, 어달, 추암 해수욕장과 더불어 미 개장 해수욕장인 하평, 한섬, 고불개, 대진해변 등은 가족 단위와 지인과 함께 온 나들이객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모래사장 인접한 공터에는 전날부터 텐트를 친 야영객들도 빈 자리가 보이지 않을 만큼 많았고 차량도 빽빽이 들어서 있었다.
하지만 일부 개장 해수욕장을 제외하고 미 개장 해수욕장은 드나드는 이들에 대한 발열체크나 명부작성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코로나19의 방역은 물론 최근 인근지역에 4단계까지 발표된 사안을 볼 때 동해시의 안일한 대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동해시관계자는 “개장 해수욕장으로 등록된 해수욕장은 망상해수욕장 하나이며, 그 외의 미 개장 해수욕장은 마을운영위원회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동해시가 관여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동해시는 이미 확진자가 발생된 지역이다. 그 어느때보다 방역체계가 중요함을 시행정당국은 잊었을까?
2021년 동해시 해수욕장 지정 고시에 따르면 동해시가 관리·운영하는 개장 해수욕장은 망상해수욕장 하나이며, 추암, 노봉, 어달해수욕장은 마을운영위원회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시가 피서객의 안전을 위해 설치한 인명구조함(구조 튜브 보관함) 배치현황을 살펴보면 망상해수욕장 7개소, 추암해수욕장 2개소, 어달해수욕장 2개소, 노봉해수욕장 2개 등으로 피서객 인원에 비해 부족한 숫자다.
망상해수욕장에서 민간 구조선(어선을 이용)을 운영하는 한 시민은 “이곳을 찾아주신 피서객의 안전을 위해 사비를 들여 현재 구조선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운영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