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6개월 새 두 번이나 공무원 임용시험 합격자 발표를 번복한 데 대해 사과했다.
2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조 교육감은 전날 서울시교육감 명의로 '2021년도 지방공무원 9급 필기시험 합격자 정정 관련 조치 결과를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조 교육감은 "지난 15일 업무 담당자 실수로 9급 임용시험 필기시험 합격자 정정 공고를 했다"며 "미흡한 행정 처리로 큰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뢰 회복과 지방공무원 공직 기강 확립을 위해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관련자를 문책,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우선 합격자 정정 사고를 낸 인사팀 담당 주무관과 인사팀장은 업무 소홀·관리 감독 책임을 물어 각각 '서면 경고', '주의' 조치했다. 또 주무관은 서울시교육청 산하 기관으로 인사 발령했다.
채점 과정도 강화하기로 했다. 조 교육감은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게 결시자가 교육행정 정보시스템을 통해 자동 처리되도록 개선하고, 채점 과정을 기존 2단계에서 3단계로 확대해 검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필기시험 점수 사전공개 제도를 도입해 응시생 본인이 채점한 점수와 교육청 가채점 점수를 비교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12월에도 공립 중등교사 임용시험 1차 합격자를 번복해 물의를 빚었다. 당시 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자 등 6명의 점수가 뒤늦게 반영되면서 1차 시험 합격자 명단에 들었던 7명이 발표 후 10시간 만에 합격 취소 통보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