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이 핵심 계열사를 이끌 최고경영자(CEO)에 3040세대 대표를 선임하는 인사안을 19일 발표했다. CEO 세대교체를 통해 혁신경영을 이어가겠다는 것이 이번 이랜드 인사의 핵심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번 인사에서 이랜드그룹은 유통 사업 부문을 담당하는 이랜드리테일 신임 CEO에 안영훈(40)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이랜드그룹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는 이랜드이츠의 새 CEO에는 황성윤(39) 대표이사가 임명됐다.
인하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황 대표는 1982년생으로, 역시 외식업계 최연소 CEO다. 코로나19로 내수가 침체된 상황에서도 가정간편식(HMR)과 배달 서비스, 애슐리퀸즈 업그레이드 등의 혁신 과제를 진두지휘하며 외식사업 부문의 성장 모멘텀을 이끌어낸 공을 높이 인정받아 이번에 대표로 선임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올해 애슐리는 2019년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황 대표는 애슐리의 성공 스토리를 전 브랜드로 확산하는 것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랜드는 지난해부터 기존에 강점이 있는 콘텐츠들을 온라인으로 빠르게 옮길 수 있도록 인재와 플랫폼 구축에 집중하고 라이브커머스, 중국 신소매 등 신유통 채널로 시장을 넓혀왔다. 사업구조 개편과 신채널 도전으로 온라인 기반을 잡은 이랜드는 젊은 경영자들을 필두로 그룹 온라인 대전환의 그림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그룹의 주요 고객인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를 깊이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젊은 경영자들을 전면 배치함으로써 미래 40년 혁신을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기 위한 것"이라며 "뉴노멀 시대를 대비해 각 사업 부문의 역량을 끌어올리고, 온라인 전환과 신사업 혁신으로 제2의 도약을 보여줄 젊은 경영자들에게 내부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