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고점 찍었나” 날개 꺾인 중국 리튬전지株

2021-07-15 14:10
  • 글자크기 설정

리튬전지 관련주 평균 낙폭 5%...약세 지속

리튬전지 관련주 하룻새 44조원 증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A주(본토 증시)에서 연일 무서운 기세로 치솟던 리튬전지 테마주가 최근 들어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14일 중국 증권 매체 증권시보는 이날 중국 증시에 상장된 55개 리튬전지 테마주의 평균 낙폭이 5%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석대성화(石大勝華, 603026, SH), 융첩(融捷股份, 002192, SZ), 영태과기(永太科技, 002326, SZ), 덕새전지과기(德賽電池, 디세이, 000049, SZ) 등 종목이 이날 하한가를 기록, 장중 한때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중 석대성화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오후장 들어서 한때 8% 이상 치솟아 역대 최고점(265.8위안)을 기록했지만 주가가 곧바로 수직으로 하강, 오후 2시(현지시간)에 하한가를 찍었다.

이에 따라 리튬전지 관련주 시가총액(시총) 총합이 하루 사이에 2524억 위안(약 44조7934억원) 증발했다. 이중 비야디(比亞迪, 002594, SZ/01211.HK), CATL(寧德時代·닝더스다이, 300750.SZ) 등 대표 기업들의 시총도 각각 100억 위안 넘게 사라졌다고 증권시보가 전했다. 

이튿날(15일)에도 리튬전지 종목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개장하자마자 리튬전지 종목은 1%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신에너지차 업계 호황 속에 리튬이온 배터리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호경기가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리튬전지 관련주는 지난해부터 줄곧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실제로 지난해 이래 관련주 주가 누적 상승폭은 133.25%로 집계됐다.

하지만 7월 들어 외국인 자금 유출 흐름이 뚜렷이 나타난 게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달 들어 외국인이 홍콩거래소와 상하이·선전거래소 교차거래 시스템(후강퉁·선강퉁)을 통해 본토 주식에 투자하는 '북향자금(北向資金, 외국인 자금)'의 누적 순매도 규모가 68억6900만 위안(약 1조2118억원)을 넘었는데, 창신신소재(恩捷股份, 은첩고분, 002812, SZ), 선도지능장비(先導智能, 300450, SZ), CATL 등 중국 대표 배터리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창신신소재의 순유출 규모는 15억9000만 위안으로 순매도 1위를 기록했다. 

중국 증권사들은 그간 주가가 급등한 만큼 리튬전지 관련주가 한동안 조정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앞으로 리튬전지 관련주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으로 봤다. 둥우증권은 중국 국내외 신에너지차 판매량이 예상을 웃돌고, 리튬전지의 가격이 계속 인상되면서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