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신탁이 올해 신림1구역 재개발사업을 시작으로 신림미성 재건축사업 지정고시와 서울봉천 1-1구역 재건축사업의 사업대행자로 선정되면서 신탁방식 정비사업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신탁방식 정비사업은 신탁사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직접 시행하는 '사업시행자 방식'과 조합 또는 토지 등 소유자를 대신해 사업을 시행하는 '사업대행자방식'으로 추진된다. 자금력을 갖춘 신탁사가 참여해 자금의 원활한 조달과 투명한 관리가 가능하고 전문성도 갖추고 있어 조합의 업무부담이 낮아지는 등 장점이 있다.
작년 1903가구 규모의 북가좌제6구역 재건축사업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 서울 서남부 최대 사업장인 4061가구 규모 신림1구역 재개발사업과 501가구 신림미성 재건축사업의 사업대행자 지정고시를 받았으며, 837가구 서울봉천 1-1구역 재건축사업 사업대행자에 선정됐다.
올해 하반기에도 신정수정아파트 재건축(296가구), 서울 방배삼호아파트 재건축(1110가구) 등 서울지역 정비사업들의 지정고시를 앞두고 있다. 서울 외에도, 2006년 추진위 설립 후 여러 번 사업진행이 무산됐던 창원 상남산호지구 재개발정비사업(3437가구)에서도 최근 사업대행자로 선정됐고 하반기 지정고시가 예정돼 있다.
기존에 진행 중인 사업에서도 빠르고 원활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5월 착공 승인을 받은 영등포동 2가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재정비촉진구역 해제로 인해 사업추진이 부진했으나, 한국토지신탁을 2017년 사업대행자로 지정하면서 사업에 속도가 나기 시작했고 하반기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신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물론 진행 중인 사업에서도 속도감 있는 사업추진을 통해 사업별로 예정된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